[신화망 충칭 7월23일]고산 펜션, 초원 캠핑, 협곡 래프팅, 명승지 체험학습...날씨가 점점 무더워지면서 충칭(重慶)시 유양(酉陽)현의 피서 경제도 달아오르고 있다. 산과 강을 누비며 다양한 방식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활기가 가득하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양현 무예(木葉)촌에서 팜스테이를 운영하는 샤오쑤윈(肖素雲)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관광객 50여 명의 삼시 세 끼를 준비하고 이들을 위해 관광 코스를 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객실이 32개 있는데 6월에 일찌감치 예약이 다 찼습니다. 손님들을 사로잡은 건 바로 이곳의 시원한 날씨와 세심한 서비스입니다." 샤오쑤윈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온 손님들이 이곳에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난(湖南) 창사(長沙)에서 온 관광객 녜젠메이(聶建美)는 "이곳은 날씨도 적당하고 경치도 아름다워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라면서 "지난 2015년부터 가족과 함께 여름 휴가철마다 찾는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뭘까?
유양현은 충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현으로 삼림 피복률이 64.1%에 달한다. 무예촌은 약 1천여m의 평균 해발고도와 마을을 가로지르는 맑은 계곡 덕에 여름 평균 기온이 27도로 낮은 편이다. 이곳이 피서 명소로 사랑받는 이유다.
고산 피서 열풍과 함께 계곡 래프팅도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유양현 딩스(丁市)진 창바(廠壩)촌. 이곳에는 길이 약 4㎞의 슝스허(雄獅河)가 굽이쳐 흐른다. 유역 내 협곡 풍경이 아름답고 유속이 완만해 래프팅을 즐기기에 딱이다. 이에 래프팅 계곡 근처 마을도 농촌 관광으로 덩달아 뜨고 있다.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우장(烏江), 산과 강을 품고 있는 궁탄(龔灘)고진(古鎭∙옛 마을). 여름방학을 맞아 유양현의 궁탄고진 관광지가 무형문화유산 공연, 물놀이 등 행사를 마련했다.
여름 체험학습 캠프에 참가한 학생 800여 명이 선선한 날씨를 자랑하는 유양현 타오화위안(桃花源) 관광지를 찾았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홀치기 염색 공예, 칠선(漆扇·종이에 옻칠을 한 부채) DIY 현장학습 체험, 맷돌두부 체험 등을 즐겼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유양현의 종합 관광수입은 95억3천200만 위안(약 1조8천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9% 증가했다.
쭤원칭(左文清) 유양현 문화여유발전위원회 주임은 생태·농촌·문화관광을 중심으로 선선한 날씨와 아름다운 경치를 전면에 내세워 피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