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고 물 건너는 플라잉카...中, 수직이착륙기 산업 '고공 비행'-Xinhua

산 넘고 물 건너는 플라잉카...中, 수직이착륙기 산업 '고공 비행'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7-19 15:24:54

편집: 朱雪松

[신화망 베이징 7월19일]eVTOL(수직이착륙기)로 대표되는 신형 항공기는 세계 저고도 경제 각축의 핵심이다. 앞으로 1조 위안(약 190조원)급 산업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항(億航)스마트 저고도 비행기가 지난달 19일 국가컨벤션센터(톈진∙天津)에서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단거리 이동, 관광에 '플라잉카' 주목

eVTOL은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공중 이동 수단이다. 헬리콥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활주로가 필요 없고 저소음, 저비용으로 '찾아가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 이러한 편리함 덕분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기도 한다.

eVTOL의 출현은 1천m 이하의 저고도 영역에서 도시 통근, 문화관광, 화물 배송 등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상하이 펑페이(峰飛)항공테크가 독자 개발한 2t(톤)급 eVTOL 'Kerry Ou'가 상하이 푸둥(浦東)국제공항에서 특별비행허가를 마쳤다. 앞서 펑페이항공테크는 선전(深圳)~주하이(珠海) 구간의 세계 최초 해상·도시 간 eVTOL 항공 노선 공개 시범비행을 실시해 편도 2.5~3시간 거리를 20분으로 단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eVTOL의 제작 및 운영 비용이 규모화되면 헬기 비용의 15%만으로 도심 간은 물론 공항, 고속철도 역과 목적지까지의 '라스트 50km'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장(長江)삼각주,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등 도시권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단거리 이동이 '업그레이드' 될 뿐만 아니라 5분, 60위안(1만1천400원)에 '플라잉카'를 타고 '산 넘고 물 건너' 가는 상상이 일상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지난달 3일 한 관계자(오른쪽)가 '광저우(廣州) 저고도항공전'에서 관람객에게 샤오펑(小鵬·Xpeng)의 플라잉카 X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中 eVTOL, 신에너지차 산업 성공 재연할까?

최근 중국의 많은 선두 기업 제품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첫 비행을 완료했으며 세계 최전선에서 미국 기업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CAAC) 중남지역관리국이 지난 4월 7일 세계 최초로 이항(億航)스마트홀딩스에 자율주행 유인항공기 생산허가증(PC)을 발급했다. 이로써 이항 EH216-S가 양산 자격을 획득해 상업화 운영을 위한 중요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 EH216-S는 지난해 취득한 모델 합격증(TC), 표준 감항인증(AC)까지 합치면 세계 최초로 '3개의 인증서를 갖춘' 유인 자율주행 eVTOL이다.

중국의 eVTOL 선두 기업은 출발선상에서부터 고도의 국제화를 실현해 해외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펑페이항공테크의 2t급 eVTOL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첫 비행을 완료했다. 중동 지역은 펑페이항공테크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여러 현지 기업과 잇따라 협력 의향을 타진해 eVTOL 기술 정착과 시장 운영에 관한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린쭤밍(林左鳴) 중국항공학회 이사장, 궈량(郭亮) 에어로푸지아(沃飛長空∙AEROFUGIA) 최고경영자(CEO) 겸 수석과학자 등 전문가들은 현재 전기 항공기는 3~5년 전 전기차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전기차는 완벽한 산업기반으로 eVTOL에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신뢰할 수 있는 모터, 전기 제어 및 자율주행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산 대형 항공기의 자체 연구개발(R&D)은 eVTOL에 항공기 엔지니어링 설계, 안전성 및 감항 관련 기술과 인재 역량을 보태고 있다.

그밖에 5G와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BDS) 기술은 저고도 공역 관리에 획기적인 관리 방안을 가져왔다. 중국은 조밀한 도시 클러스터와 가장 풍부한 응용 시나리오를 가지고 이 분야에서 글로벌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5월 14일 광저우 이항스마트 전시장에 전시된 EH216-F 모델(소방용 모델). (사진/신화통신)

◇저고도 경제 각축전, 中 한계 돌파해야

앞으로 eVTOL의 동시 비행으로 저고도 영역이 붐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 교통처럼 안전하고 질서정연한 '신호등'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불가피하다. 

핵심은 중국 전역에 통합된 저고도 고정밀 입체 교통 지도 및 항공기의 분산 이착륙 지점, 저고도 감지·통신, 공역 항로, 저고도 비행 서비스 및 감독 시스템 등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가오위안양(高遠洋) 베이징항공항천대학 범용항공산업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은 미국에 비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개념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며 "하루빨리 완전한 시스템 아키텍처가 도입돼 산업 발전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eVTOL이 과학기술 수준이 매우 높고 자본 투자가 큰 업종이기 때문에 현금화 주기가 길고 리스크가 크다며 인재와 산업 기반 육성 외에도 정부 산업투자 기금의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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