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7월19일] "지난해부터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비치 테니스 라켓 생산 라인을 늘렸습니다. 올 들어 생산라인이 풀가동되면서 지금까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9천750만 위안(약 184억2천75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베이하이룽이(北海龍億)운동기구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들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2024년 파리 올림픽' 등 다양한 스포츠 대회가 줄을 잇고 있다. 2024년은 '스포츠의 해'로 중국 제조업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및 기타 루트를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포츠 대회 경제'에 힘을 쏟고 있다.
◇갈수록 확대되는 스포츠 용품 수출
베이하이룽이운동기구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비치 테니스 라켓, 하키채 등 스포츠 용품은 미국·일본·캐나다·핀란드 등에 안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각국 스포츠 선수도 제품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인 베이하이솽잉(北海雙贏)양궁제조회사의 공장도 풀가동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세계 정상급 대회용 활 중 70% 이상을 우리 회사가 생산하고 있다"면서 "주문 급증에 대비해 일부 제품 공정의 아웃소싱을 택했다"고 전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저장(浙江)성 이우(義烏)도 스포츠 대회 관련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우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까지 이우의 스포츠 용품 및 장비 수출액은 41억 위안(7천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굿즈' 등으로 수출 다각화 이뤄
스포츠 용품뿐만 아니라 대회용 굿즈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우에서 10년 넘게 유니폼 사업을 한 사업가는 올해 '유로 2024' 개최로 많은 주문을 받았다. 대회가 열리기도 전에 벌써 30만 벌이 넘는 유니폼을 유럽에 팔았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마스코트 인형, 티셔츠, 텀블러 등 기념 상품도 파리의 크고 작은 상점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 중 80%가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대부분이 이우에서 생산됐다.

◇꾸준히 발전하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국제 스포츠 경기에 힘입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상품의 수출도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이우에서 크로스보더 무역에 종사한 지 10년이 넘은 천젠루(陳建祿)는 허난(河南)성 출신이다. 그는 '유로 2024'가 시작됨에 따라 주문량이 4만 건을 넘어섰다며 미니 국기와 유니폼, 맞춤복 등이 인기 상품이라고 전했다.
차이냐오(菜鳥)그룹 국제특송사업부에 따르면 올 6월 들어 기업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품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1만6천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7% 급증했다.
전문가는 스포츠 대회가 단순히 선수 간 경쟁 무대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혁신과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큰 무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국의 스포츠 용품 사업가는 국제 스포츠 대회라는 '큰 배'를 타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