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16일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하 탄소 시장)이 온라인 거래 3주년을 맞이했다. 상하이 환경에너지거래소에 따르면 15일 탄소 시장의 종가는 1t(톤)당 87.05위안(약 1만6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탄소 시장 거래 첫날 개장가인 48위안(9천120원)에 비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탄소 시장은 2021년 7월 16일 정식 출범했다. 제1차 이행 기간에는 연간 약 45억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발전 업계의 중점 배출 사업체 2천162곳이 참여했다. 제2차 이행 기간에는 연간 50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중점 배출 사업체 2천257곳이 참여해 거래 가능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 들어 탄소 시장 건설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1월 탄소 상쇄배출권(CCER) 시장이 재개된 후 5월 1일에 '탄소 배출권 거래 관리 잠정 조례'가 정식 시행돼 탄소 시장의 운영∙관리에 명확한 법적 근거를 제공했다.
지난 3년간 탄소 시장은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제2차 이행 기간에 들어선 후 탄소 시장 거래 건수는 제1차 이행 기간보다 19%, 거래량은 89% 증가했으며 거래에 참여한 기업은 50% 가까이 늘었다. 이달 15일 기준 탄소 시장의 탄소 배출 할당량의 누적 거래량은 4억6천500만t, 누적 거래액은 269억7천만 위안(5조1천243억원)을 기록했다.
이제 중국 탄소 시장은 제3차 이행 기간으로 접어들었다. 이달 2일 중국 생태환경부는 '2023∙2024년도 전국 탄소 배출권 거래 발전 업계 할당량 및 분배 방안(의견 수렴안)'에 대해 공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장징제(張晶傑)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 기획발전부 부주임은 해당 의견 수렴안의 취지가 2023∙2024년의 탄소 배출 기준치를 적절히 조정해 저탄소 발전 요구와 기업의 이행 부담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추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할당량 계산 과정과 매개변수를 간소화해 실행 과정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줄이고 탄소 시장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할당량 이월 규칙을 제시해 탄소 시장의 유동성 제고에 일조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