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7월4일] 많은 글로벌 기업이 하이난(海南)성으로 몰려들고 있다.
벨기에인 샤를로트는 하이난성 싼야(三亞)시 야저우완(崖州灣)과학기술성(城)의 첫 외국인 '청샤오얼(城小二)'로 주로 단지 내 글로벌 기업을 대상 서비스와 글로벌 투자유치 서비스 업무를 담당한다. 여기서 '청샤오얼'은 야저우완과학기술성이 기업 서비스를 위해 전문적으로 조직한 팀으로 기업에 성과 전환, 인재, 금융, 인큐베이팅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이징 유학 경험이 있는 샤를로트는 지난 2016년 다시 중국으로 와서 싼야시의 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2018년 4월 하이난 전체에 자유무역시험구 건설을 지원하고 중국 특색의 자유무역항 건설을 점진적으로 탐색하고 꾸준히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샤를로트는 하이난에 남아 일을 하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싼야 서해안에 위치한 야저우완과학기술성은 하이난 자유무역항 중점 단지 중 하나다. 현재는 중국 종자산업·심해 과학기술 혁신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21년 샤를로트는 야저우완과학기술성에 입성해 외국인 '청샤오얼'이 됐다.
샤를로트는 글로벌 기업에 중국의 투자 관련 정책을 소개하는 것 외에, 기업이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융합될 수 있도록 하이난이 어떤 지원을 해주는지 등을 알려주는 소통 창구로서 역할한다.
이 같은 노력 덕에 야저우완과학기술성의 국제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미국 등 국가(지역)에서 온 기업을 포함해 100여 개의 외자 기업이 입주해 있다. 종자산업 기술 분야의 경우 독일 종자회사 KWS, 네덜란드 키진(KeyGene) 등 국제 선두 기업이 잇따라 진출했다.
"국제 선두 기업과 외자 기업의 하이난 투자는 하이난 시장은 물론 중국,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행보입니다." 샤를로트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개방 정책들 덕에 다국적 기업이 하이난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에 더 잘 융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몰타 MFF어업그룹(이하 MFF그룹)은 싼야에 지사를 설립하며 하이난 자유무역항에 진출한 몰타의 첫 번째 외자 기업이 됐다. MFF그룹은 프로젝트 시행 후 참다랑어 무역, 참다랑어 양식기술 연구, 참다랑어 양식 및 가공 등 사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8~2023년 하이난의 신규 외자 기업은 연평균 65% 증가했다. 대외무역 의존도는 17.4%포인트 상승한 36.7%을 기록했다.
올 5월 하이난자유무역항 다기능 자유무역(FT)계좌가 공식 개설돼 국경 간 자금 유동이 보다 자유롭고 편리해졌다. FT 계좌의 거래 자금은 출시 한달여 만에 46억 위안(약 8천694억원)을 넘어섰다.
4월에는 하이난 최대 국제운송항구인 양푸(洋浦)항에 중동을 직항하는 첫 컨테이너 항로가 개통됐다. 현재까지 양푸는 호주·서아프리카·남미 동부 등 여러 대륙 간 원양 항로를 포함해 총 16개의 대외무역 항로를 개통했다.
샤를로트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의 중심에 위치한 하이난이 '일대일로'의 중요 거점"이라면서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지리적∙정책적 우위가 국제무역 및 투자를 위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