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리마 7월2일] 페루 남부 고원 도시 아레키파는 6월 하순이면 겨울이 시작돼 공기가 싸늘하다. 하지만 현지 수공예가인 오스왈도 마마니 집에서는 알파카 인형의 본을 뜨고 봉제하고 빗질 작업으로 제작 열기가 뜨겁다.
마마니는 알파카털로 만든 자이언트 판다 인형을 보여주며 "지난해 11월 아내와 함께 특별히 디자인한 인형을 가지고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우리 작품을 가지고 중국 수입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마마니는 페루의 전통 수공예가로서 "중국과 중국 소비자들이 우리 작품을 인정해줘서 고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올해 50세인 마마니는 청소년 시절부터 알파카털 장식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그러던 2016년 중국인 고객 마위샤(馬玉霞)가 마마니의 매장을 찾아 알파카 인형 두 개를 구입했다. 그의 인형이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순간이었다.
"초기에 마위샤가 알파카 인형 1천 개를 구매해 형제자매를 동원해 주문량을 맞췄습니다." 마마니의 말이다.
마마니는 "중국 시장은 잠재력이 있고 최근 수년간 수요가 빨리 늘어나 지금은 두 달에 한 번씩 8천~1만 개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마니 가족은 '알파카 경제' 덕분에 1층이었던 공방을 3층 건물로 확장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수공예품 제작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돈도 많이 벌고 살림도 훨씬 나아졌습니다."
페루 국기 중앙에는 황금색의 알파카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페루는 세계에서 알파카 개체수가 가장 많은 나라이자 알파카털 방직품 생산국이다.
알레한드라 베드레갈은 마마니의 중국 측 합작 브랜드 페루 파트너 중 하나로 주로 품질 관리와 배송을 담당한다. 그는 "중국 시장이 빠르게 회복된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마마니 가족과 협력 이후 많은 수공예 가정이 협력을 위해 우리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베드레갈은 중국과 페루 정부가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수입박람회는 우리가 시야를 넓히고 중국 시장에 더 깊은 이해를 갖게 하며 우리가 계속 혁신하고 발전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베드레갈은 거대한 중국 시장의 수요로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면서 제품을 혁신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