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6월26일]유인 우주선, 달 탐사 프로젝트, 대형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신소재를 자체 개발하고 123m 길이의 풍력 터빈 블레이드와 0.12㎜ 두께의 터치스크린 유리를 생산하는 곳.
종합 건축자재 산업 클러스터이자 중국 비금속 무기재료 분야의 '국가대표'격인 중국건축자재그룹이 혁신 드라이브를 통한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R&D를 통한 새로운 동력과 우위 확보
중국건축자재그룹의 고성능 질화규소 세라믹 생산라인 공장에서는 고순도 질화규소 분말을 압축한 후 고압·고온으로 단조해 질화규소 세라믹 볼을 만들어 낸다. 다이아몬드 다음가는 경도를 가졌지만 그 무게는 동일 부피 철강재의 40%밖에 되지 않는다.
"세라믹 베어링은 분당 최대 60만 번 회전하고 1천200도의 고온을 견디며 자체 윤활이 가능합니다."
쑨펑(孫峰) 중국건축자재그룹 첨단질화물세라믹회사 사장은 질화규소 세라믹 볼은 우주 엔진, 달 탐사 차량, 풍력 터빈, 전기차 등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건축자재그룹은 연구개발(R&D)에 연평균 100억 위안(1조9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12.3%의 복합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 2년 동안 307건의 핵심 발명 특허를 추가하며 대형 항공기용 탄소섬유 복합소재, 대형 적외선 광학 재료, 고효율 발전용 유리 등 다수의 기술 난관을 극복해 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소재들은 운반로켓 창정(長征),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등 시리즈에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기초 건축자재 분야에서는 2세대 시멘트 건식 제조용 스마트 기술·장비를 개발하고 저열 시멘트, 유정 시멘트 등 110여 가지 특수 시멘트를 연구해 냈다.
저우위셴(周育先) 중국건축자재그룹 회장은 "신산업, 신모델, 신동력을 만들어 내는 과학기술 혁신은 신질 생산력 발전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술의 산업화로 신소재 산업 시스템 구축
젓가락 두께의 SYT65(T1000급) 탄소섬유 한 묶음으로 C919 중국산 대형 항공기 두 대는 족히 끌어당길 수 있다. 탄소섬유 부문 R&D 및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국가는 전 세계에 몇 안 되지만 여기에 중국이 포함된다.
지난해 중국건축자재그룹 산하의 중푸선잉(中復神鷹)탄소섬유시닝(西寧)회사(이하 중푸선잉)가 칭하이(青海)성 시닝에 건설한 고성능 탐소섬유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연간 생산능력은 2만5천t(톤)에 달한다. 중푸선잉 롄윈강(連雲港) 본사에서는 T1100급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중국건축자재그룹은 고성능 탄소섬유, 리튬배터리 격막, 내화소재, 첨단 세라믹, 발전용 유리 등 여러 과학기술을 산업화하며 10억·50억·100억 위안(약 1천900억·9천500억·1조9천억원)급 단계별 신소재 산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재 산업의 미래, 녹색 전환
중국건축자재그룹 싼야난팡(山亞南方)시멘트는 비산 먼지가 없고 전체 공장지역이 정원처럼 꾸며져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400만t에 달한다.
시멘트로 대표되는 기초 건축자재는 중국건축자재그룹에서 밸러스트 스톤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그룹은 기초 건축자재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절약과 기술 개혁의 강도를 높이며 신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리고 있다.
디지털·저탄소 기술의 응용은 기존 시멘트 업계의 녹색 발전에 불을 당겼다. 지난해 중국건축자재그룹은 새로운 저탄소 시멘트 1차 소성 기술로 25%의 탄소 감축을 이뤄냈다. 또한 시멘트 생산과 관련해 타이안중롄(泰安中聯) 등 20개 시범 스마트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전략적 신흥 산업 배치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
150억 위안(2조8천575억원) 규모의 신소재 산업 펀드 조성에 나서며 반도체용 대형 실리콘 웨이퍼, 태양광, 포토레지스트 등 새로운 분야에 전향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미래 산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수소 가스 실린더, 윌로 글라스, 발전용 유리 등 신에너지 산업 응용 소재의 R&D 및 생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