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캔버라 6월18일]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17일 오전(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제9차 중국∙호주 총리 연례회의'를 가졌다.
리 총리는 올해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호주 국빈 방문과 중국∙호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해라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 10년간 중국∙호주 관계 발전 역사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경험과 시사점은 상호 존중,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은 추구하고 이견은 남겨둠), 상호 이익과 협력을 견지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앨버니지 총리의 방중 이후 중국∙호주는 각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이 재개되고 발전해 양국 관계가 전면적인 전환을 이뤘다.
중국 측은 호주 측과 함께 양국 관계에 있어 얻기 쉽지 않은 현재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며 보다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풍성한 성과가 있는 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힘을 합치고 양국 국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주고자 한다.
중국∙호주 관계의 본질적인 특징은 상호 이익과 윈윈으로 양국의 발전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니라 기회다. 중국 측은 호주 측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포지셔닝을 견지하고 중국-호주 전략 및 경제 대화 등 메커니즘을 잘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무역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신에너지차, 재생에너지 발전 등 분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지역, 문화관광 등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호주 측이 중국 기업에 공평·공정하며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양국 인적 교류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기를 바란다. 중국 측은 호주 측과 더불어 지역 및 국제적 차원에서 협조·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관점에서 진영 대립과 '신냉전'에 반대하며 개방·포용, 공동 발전을 견지해 지역 경제 일체화를 함께 촉진하고 개방형 세계 경제를 건설하고자 한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측이 현재 호주·중국 관계가 안정을 되찾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호주 측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 호주 측은 중국의 발전과 번영을 지지하고 중국이 세계 빈곤 감소 사업에 중대한 기여를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중국 측과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고 호주·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경축을 계기로 경제무역·에너지·인문·환경보호·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입법 기관 간 교류를 강화하고자 한다. 갈등으로 양자관계를 정의하면 안 되며 호주·중국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 더 많은 중국 학생과 관광객이 유학, 관광을 위해 호주를 찾는 것을 환영한다.
양국 총리는 중국·호주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포지셔닝을 고수하고 양국 관계 개선 및 발전 모멘텀을 공고히 하며 지역 및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공동으로 수호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연내 호주에서 '제10차 중국·호주 과학기술 협력 공동위원회 회의' '중국·호주 고위급 대화 제8차 회의' '제8차 중국·호주 기후변화 장관급 대화'를 개최하기로 발표했다. 중국 측은 호주를 일방적 비자 면제 국가 범위에 포함하기로 했다. 양측은 관광·비즈니스·친지 방문을 위한 3~5년의 복수 비자를 상호 발급하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이어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 후 전략경제대화,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기후변화 대응, 교육·문화 등 분야에 관한 여러 양자 협력 문건의 서명을 지켜보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측은 '중국·호주 총리 연례 회의 공동 성과 성명'을 발표했다.
'제9차 중국∙호주 총리 연례 회의'를 앞두고 리 총리는 앨버니지 총리와 소규모 회담을 가졌다.
회담 전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리 총리를 위해 성대한 환영행사를 열었다. 현장에는 19발의 예포가 발사됐고 중국∙호주 국기가 광장에서 바람에 펄럭였다. 의장대가 집총 경례를 하고 군악대가 중국∙호주 양국의 국가를 연주했다. 리 총리는 의장대를 사열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