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눈길을 사로잡는 신품종, 신선한 꽃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꽃배달이라는 신모델 등장...중국에서 '생화(生花) 경제'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허마(盒馬) 통계에 따르면 중국 어머니의 날인 지난 12일 온∙오프라인 생화 판매가 평소보다 10여 배 늘었다. 지난해 어머니의 날 대비 40% 이상 확대된 수치다.
◇일상에 색을 더하는 꽃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더우난(斗南)화훼교역시장에는 장미, 월계화, 해바라기 등 꽃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더우난화훼교역시장은 '아시아 꽃의 수도'로 불린다. 중국 소비자가 구매하는 생화 대부분이 이곳에서 공급된다. 첸충쥔(錢崇峻) 더우난화훼산업그룹 집행총재는 더우난화훼산업단지에서 하루 평균 4천만 송이의 생화가 거래된다고 소개했다.
허마화원의 뤼링린(呂玲林) 매니저는 퇴근할 때, 주말에 쇼핑할 때, 자신에게 꽃을 선물해 '소확행'을 누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생화 소비가 특정 절기나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충칭(重慶), 시안(西安), 장쑤(江蘇), 저장(浙江) 등 여러 도시의 생화 판매량이 50% 이상 늘면서 생화가 수많은 중국 가정의 일상 소비품으로 자리 잡았다.
◇1시간 만에 20만 송이 판매, 온라인 판매 활성화
화훼시장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이는 가운데 디자인이나 스토리텔링에 능한 오프라인 매장이 특히 젊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펑타이(豐臺)구 위취안잉(玉泉營) 인근에 위치한 한 꽃집에 들어서면 다육식물, 작은 선인장, 튤립, 관상용 감귤 등에 달린 문구가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터넷 유행어와 화초의 이름을 연계한 언어유희가 흥미를 자아낸 것이다.
또 무인 판매기, 무인 마트 등을 대표하는 스마트 판매 방식 역시 생화 산업 발전에 새로운 성장점이 됐다. '1달에 00위안, 매주 한 다발' 식의 생화 구독 모델도 소비자들의 반복적인 꽃 구매 수요를 만족시키며 생화 택배라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개척했다.
동시에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맞아 라이브커머스로 꽃을 구매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오늘은 풀꽃, 카네이션, 장미 순서로 진행됩니다. 다들 원하시는 대로 주문해 주세요~."
1990년대생 진행자 비첸첸(畢茜茜)이 더우난화훼교역시장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생화를 판매하고 있다. 그는 "1시간 만에 최대 20만 송이까지 판매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화훼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화훼 전자상거래 판매시장 규모는 전체의 절반가량에 달한다.
이처럼 온라인 생화 판매가 활성화된 배후에는 급속히 발전한 물류업계와 보존처리 기술이 있다. 하드웨어 시설 업그레이드에서 서비스 단계 최적화까지 최근 수년간 중국 화훼시장의 물류 부대시설 및 공급사슬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꽃 재배로 두둑해진 주머니
신품종 재배는 더 많은 소비 잠재력 발산으로 이어졌다.
핀둬둬(拼多多)플랫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플로이드 장미, 히비스커스 등 신품종이 시선을 끌면서 많은 매장에서 단일 품종의 꽃다발만 수만 개씩 판매됐다.
한편 생화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생산 현지에서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윈난성 쿤밍시 진닝(晉寧)구 쿤양(昆陽)가도(街道·한국의 동)에 위치한 친환경 고효율 화훼생산시범기지에 가면 드넓은 장미밭이 펼쳐진다. 농부들은 장미밭 사이사이를 지나며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장미를 수확하느라 분주하다.
이 기지는 쿤양가도 마을 주민들의 소중한 자산이다. 현지 관계자는 "이곳에서 생산한 장미 생화 제품을 중국 30여 개 도시로 판매하고 일부 품종은 해외로 판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지에서 56명의 근로자가 매달 4천 위안(약 75만원)씩 받고 일하고 있다며 연말에 생산량에 따라 성과급도 지급된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농업농촌부는 2035년까지 화훼산업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해 화훼 연간 매출 7천억 위안(132조3천억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이 '생화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며 사람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