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파리 5월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했다.
시 주석은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세 번째 국빈 방문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중국-프랑스 관계 60년이라는 진귀한 역사적 과정은 우리가 다음 60년을 어떻게 열 것인지 더욱 깊이 생각하도록 할 것이다. 양측은 독립과 자주를 견지하고 '신냉전' 또는 진영 대결을 함께 방지해야 한다. 상호 이해를 견지하고 다채로운 세계의 조화로운 공존을 함께 촉진해야 한다. 높은 곳에서 멀리 내다보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를 함께 추진해나가야 한다.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을 견지하고 '디커플링'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
시 주석은 중국 측이 프랑스 측과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며 양자 관계의 전략적 안정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의 넓은 잠재력을 발굴하고 양자 무역 성장적 균형을 촉진한다. 중국은 프랑스의 양질의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고 '프랑스 농장에서 중국 식탁까지' 메커니즘이 실질적 성과를 더 많이 거두도록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프랑스가 중국에 하이테크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더 많이 수출하길 바란다.
양측은 전략적 매칭을 강화하고 항공우주 등 전통 우위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며 원자력, 혁신,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녹색 에너지, 스마트 제조, 바이오의약,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의 협력을 확장해야 한다.
중국은 제조업 시장 진입을 전면 개방했고 통신∙의료 등 서비스업 시장의 진입 개방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더 많은 프랑스 기업이 중국에 와서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 또한 프랑스 측도 중국 기업이 프랑스에서 투자 및 협력하는 데 좋은 비즈니스 환경과 안정적인 발전 전망을 제공해 주길 바란다.
시 주석은 중국과 프랑스는 모두 문화 대국으로 양측은 '양방향' 인문 교류를 가속화하고 중국-프랑스 문화 관광의 해를 맞아 각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문화유산의 공동 보호·복원 작업 및 세계문화유산지 결연 등 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더 많은 프랑스인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 프랑스 등 12개국 국민에 대한 중국 입국 비자 면제 정책을 오는 2025년 말까지 연장하고 앞으로 3년간 중국 유학 프랑스 학생 1만 명 돌파, 유럽 청소년의 중국 방문 및 교류 규모 2배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 측은 프랑스 파리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지지하고 높은 수준의 대표단을 파견해 경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측은 프랑스 측과 함께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등 영역의 협력을 심화하고 프랑스 측의 '유엔(UN)해양콘퍼런스' 성공 개최를 지지하고 양국이 관련 국가공원 및 자연보호구 결연을 장려하고자 한다. 중국 측은 프랑스 측과 함께 AI 스마트 거버넌스, 국제 금융 체계 개혁 등 영역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프랑스와 중국이 프랑스-중국 수교 60주년을 함께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중국 관계는 우호적이고 협력은 풍성한 성과를 거뒀으며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 해양 다양성 등 글로벌 의제를 포함하고 있다. 시 주석 방문 기간 양측은 여러 협력 합의서를 체결해 프랑스-중국 협력의 잠재력과 전망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세계가 여러 시급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오늘날 프랑스-중국 관계는 과거를 계승하고 앞날을 여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프랑스-중국 관계는 깊고 탄탄한 저력을 가지고 있기에 양측은 서로 존중하고 멀리 내다보며 협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도전을 해결하고 집단 대립·대항을 방지하기 위해 중요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
프랑스 측은 중국 측과 함께 양자 경제 관계와 다자 소통∙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프랑스-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 많은 성과를 거두도록 이끌고자 한다. 프랑스 측은 중국에 더욱 많은 농산품을 수출하길 원한다. 동시에 중국에 시장을 개방하고 중국 기업에 차별적 정책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하이테크 기업을 포함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프랑스에 와서 투자하고 협력하길 바란다.
프랑스 측은 중국 측과 함께 항공우주, 민간 원자력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올해 프랑스-중국 문화 관광의 해 행사를 잘 진행하고자 하며 중국 측이 2024 파리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을 환영한다. 프랑스 측은 중국 측과 함께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보호, AI 등 글로벌 문제에 밀접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다자주의, 유엔 헌장 취지, 국제법을 수호해 나가고자 한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 등 공통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와 관련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중동 정세, AI와 글로벌 거버넌스, 생물 다양성과 해양, 농업 교류와 협력에 관한 4개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녹색 성장, 항공, 농업∙식품, 비즈니스, 인문 등 분야의 약 20개 양자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