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양저우, 옛것을 보존하며 새로운 활력 부여하는 느림의 미학-Xinhua

[차이나 트렌드] 中 양저우, 옛것을 보존하며 새로운 활력 부여하는 느림의 미학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2024-04-25 20:08:15

(중국 난징=신화통신) 장쑤(江蘇)성 양저우(扬州)시 광링(廣陵)구 런펑(仁豐)리, 700m에 달하는 이 골목은 관광객들로 늘 인산인해를 이룬다.

런펑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융러친팡(永樂琴坊·쟁, 거문고를 만드는 공방)에서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는 마치 산속을 맴도는 것 같기도 하고 물속에서 요동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쑤(江蘇)성 양저우(扬州)시 광링(廣陵)구 런펑(仁豐)리의 융러친팡(永樂琴坊·쟁, 거문고를 만드는 공방)에서 고금(古琴) 연주가 가오팅신(高廷鑫)이 고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골목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도자기 파편 공예, 조판 인쇄, 통초화(通草花∙수공예 조화 작품) 제작 등 전통문화의 새로운 활력을 엿볼 수 있다.

런펑리는 수당(隋唐) 시대 골목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푸른 벽돌에 검은 기와, 들쭉날쭉한 추녀에는 고대 강남(江南)의 건축 양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린펑리 골목에는 15개의 무형문화유산 작업실이 있으며 게스트하우스와 특색 있는 문화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업'이 아닌 '창작 활동'을 위해 작업실을 마련했다.

지난 22일 양저우 런펑리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고대 옛 골목과 거리에는 세월이 켜켜이 쌓여 있다. 강과 하천이 만나는 이곳에는 창장(長江)의 파도 소리를 베개 삼아 양저우와 중화 문명의 '얼'이 한데 어우러진다. 그중 5.09㎢의 명청(明淸) 역사지구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양저우 운하를 따라 500여 개의 크고 작은 전통 거리가 사방으로 뻗어 있다. 그리고 8만5천 명의 현지인들이 그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역사 문화거리의 영혼이다. 양저우는 역사 문화거리를 보호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건물의 손상 정도에 따라 그에 걸맞은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기반 시설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그들이 정착하는 데 좋은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22일 양저우시 런펑리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2천5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양저우시는 문화 유적지도 풍부하다.

1957년 양저우는 도시종합계획을 수립해 고성(古城) 보호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 2017년 '양저우 고성 보호에 관한 조례'를 발표하면서 고성을 보호하는 것이 '도시의 사명'이 됐다.

 22일 양저우 둥관(東關)거리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동신)

둥관(東關)거리에 오지 않으면 양저우에 오지 않은 셈이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둥관거리에는 역사적 유물과 인문학적 고적이 많이 남아 있다.

거위안(個園)에서 강남 원림(園林)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둥룽위안(冬榮園)에 있는 소극장에 가서 양저우 전통음악 청곡(清曲)을 듣는다. 그리고 길거리와 골목 구석구석까지 양저우의 맛집들을 둘러보는 등 즐거움이 넘쳐난다. 최근 두 달 동안 200만 명(연인원)이 넘는 관광객이 둥관거리를 다녀갔다.

 지난해 6월 어둠이 내려앉은 양저우 피스(皮市)거리의 한 서점. (사진/신화통신)

둥관거리는 고성의 대표적인 번화가이며 런펑리는 문화의 상징이다. 신구가 어우러진 피스(皮市)거리에 들어서면 청색 벽돌로 포장된 울퉁불퉁한 인도가 나온다. 행인들 걸음조차 여유가 넘치는 이 거리에선 울창한 수목이 골목의 운치를 더한다.

다양한 매력으로 변화를 시도해 나가는 양저우. 느림의 미학 속 새로운 활력이 느껴지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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