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4월23일] 인구 3천만 명이 넘는 초대형 도시인 충칭(重慶). 도시 운영과 사회 거버넌스가 큰 난제로 꼽혔다.
충칭은 지난해 4월 디지털 충칭 건설을 전면 가동하며 초대형 도시 거버넌스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충칭시 빅데이터 발전국 등 부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충칭은 일체화∙스마트화 공공 데이터 플랫폼, 3단계 디지털화 도시 운영∙거버넌스 센터 등 도시 '데이터 거버넌스'의 베이스와 틀을 구축해 각종 데이터의 부서 간, 계층 간 공유를 실현했다.
충칭시의 '디지털 베이스'인 충칭시 빅데이터 발전국에서는 각종 데이터를 계속 수집 및 공유해 도시 운영을 위한 디지털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충칭시 빅데이터 발전국의 한 관계자는 1년간의 건설 끝에 충칭 일체화∙스마트화 공공 데이터 플랫폼이 10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데이터 공유 수요 만족률은 90%에 달한다고 말했다.
충칭시 주룽포(九龍坡)구의 디지털화 도시 운영∙거버넌스 센터에는 CCTV 대형 스크린이 눈에 띈다. 스크린에는 전자 지도와 도시 관리 문제 처리 상황 등이 실시간으로 올라와 도시 관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대형 스크린의 '슬래그 운반차 감독∙관리 업무' 시나리오 응용 모듈을 누르면 차량 번호판, 처리 상황 등 정보를 빠짐없이 열람할 수 있다. 최근 슬래그 운반차 한 대가 초과 적재 등 위법 행위로 스마트 감지 장비에 의해 자동으로 포착됐다. 곧이어 조기 경보 정보가 시스템을 통해 센터로 전송됐다. 센터는 자동으로 업무를 관련 부서와 관할 구역 이관해 적절한 조치가 진행됐다.
판샤오쉐(潘曉雪) 주룽포구 빅데이터 발전국 부국장은 과거 차량 운행을 통제해 슬래그 운반차를 검사하는 방식은 효율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감독∙관리에도 허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지털화 개혁을 통해 슬래그 운반차의 위법 사건 처리율이 20%에서 90%로 높아졌으며 처리 시간도 크게 단축돼 슬래그 운반차의 위법 행위가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슬래그 운반차의 디지털화 감독∙관리는 충칭시가 추진하는 도시 '데이터 거버넌스'의 축소판으로 꼽힌다. 충칭 각 정부 부서에서는 디지털화 협동으로의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디지털화 거버넌스 효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방대한 양의 유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화 기술을 도입한 충칭은 대중의 관심사를 위주로 다수의 중점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공 서비스 수준을 크게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에는 병원 치료 시 중복 검사를 받는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 이에 충칭 위생건강부서는 의료 검사의 상호 확인이 가능한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충칭은 해당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1천151개 의료 기관을 통해 1억3천만 건의 다양한 검사∙검역 데이터를 수집했다. 프로그램 가동 후 환자들은 3천900만 위안(약 74억1천만원) 이상의 의료비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화 기술은 민생 서비스의 정확도와 효율성도 높였다. 충칭 하이테크산업개발구 샹루산(香爐山)가도(街道·한국의 동)의 경우, 관내 독거노인 77가구에 스마트 도어 센서를 설치했다. 독거노인이 문을 열고 닫으면 센서가 자동으로 시간대를 포함한 정보를 지역사회로 전송해 독거노인의 외출∙귀가 여부를 판정한다.
디지털 충칭 건설이 빨라지면서 행정 효율 역시 계속 향상되고 있다. 이에 충칭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게 훨씬 더 편리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충칭은 지난 4월부터 각 부서, 각 구∙현의 데이터 자원을 통합해 기업 업무 처리 편리화 서비스 등 80개 편의 조치를 마련해 '서비스 연동 증가, 업무 처리 간소화'를 실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