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3월1일]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이 인공지능(AI)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이곳 알리바바 국제역(國際站)에서 해외 고객의 가격 문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직원이, 밤에는 AI 디지털 휴먼이 라이브 방송을 하는 식으로 24시간 내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습니다." 디지털테크놀로지 기업 광저우(廣州)신페이양(鑫飛揚)의 알리바바 국제역 운영 책임자 처칭메이(車青梅)의 설명이다.
AI 기술은 최근 수년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체들 사이에서 플랫폼 운영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대외무역과 깊이 융합돼 기존의 대외무역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 내다봤다.
◇새로운 '도구'의 등장
광저우신페이양은 의류 기업에 맞춤형 플렉소 프린팅 설비를 제공하는 국제역 업체로 지난 2018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시작했다. 제품은 유럽 및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아시아 및 아프리카로 판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처 책임자는 "2020년부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계의 호조세가 뚜렷해졌으며 매출액도 매년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처 책임자는 "지난해 9월부터 AI 도구를 도입했으며 10월부터 본격적으로 AI를 일상 업무의 보조 도구로 활용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자 기업의 AI 도구로 디지털 휴먼을 생성해 업무 외 시간에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키워드를 설정해 문의에 간단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든든한 지원군, 새로운 '모델'
일괄·부분 위탁관리 운영시스템 등 속속 등장한 새로운 모델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응용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괄 위탁관리 운영시스템 기반의 틱톡샵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이 지난달 20일 종료됐다.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 시장의 총 상품판매액(GMV)은 116%, 콘텐츠 분야 GMV는 117%, 쇼핑몰 분야 GMV는 110% 증가했다.
틱톡샵 외에 같은 모델을 도입한 각 플랫폼의 주문량도 크게 뛰어올랐다. 카고팩트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업체 쉬인(Shein), 테무(Temu), 알리익스프레스, 틱톡은 매일 1만t(톤)이 넘는 화물을 해외로 배송하고 있다.
부분 위탁관리 운영시스템 모델도 주요 플랫폼을 휩쓸었다. 지난달 4일 알리익스프레스는 부분 위탁관리 운영시스템을 전면 출시하고 2주 연속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받아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해외 구매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며 해당 모델에 대한 열기도 더 뜨거워졌다.
◇함께 발 맞추는 새로운 '정책'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추산에 따르면 2023년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총액은 2조3천800억 위안(약 440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전국 수출입 성장률보다 15.4%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중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액 및 수입액은 각각 1조8천300억 위안(338조5천500억원), 5천483억 위안(101조4천355억원)으로 19.6%, 3.9%씩 늘었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도 끊임없이 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대외무역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은 64만5천 곳이며 그중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은 10만 곳이 넘는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조치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에 따르면 올해 상무부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 확대, 해외 창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 산업벨트' 모델을 발전시키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의 교류 및 교육을 강화하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지식재산권 보호 지침' 등을 내놓을 방침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