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신화통신) 산시(陝西)성 북부 황토고원에 즐비한 파이프라인 사이로 우뚝 솟은 2개의 구형 은색 탱크가 설경과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산시성 옌안(延安)시 안싸이(安塞)구에 위치한 옌창(延長)석유그룹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시범 프로젝트 현장이다.

안싸이구에서 건설이 한창인 CCUS 시범 프로젝트는 연간 26만t(톤) 규모로 곧 가동에 들어간다. 이산화탄소 주입량이 연간 41만t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CCUS로 대규모 감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 기술이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누적 기여율이 15%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이미 가동 중이거나 건설 계획 중인 CCUS 프로젝트가 100개에 육박한다. 그중 절반 이상이 이미 가동 중이며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은 연간 400만t, 주입 규모는 200만t이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최초의 100만t급 CCUS인 치루(齊魯)석유화학-성리(勝利)유전 CCUS 시범 프로젝트가 정식 가동됐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00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약 9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다.
중국21세기어젠다관리센터, 글로벌탄소포집∙저장연구소,칭화대학이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탄소 포집 이용 및 저장 연례 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중국 정부가 CCUS 관련 정책 문건을 70개 이상 발표하며 계획∙표준∙로드맵∙기술 목록 등 다방면으로 탄소 감축 기술의 대규모 응용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