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13일]올해는 중국과 베트남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맺은 지 15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12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베트남 간 양자 무역이 양호한 발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11월 중국-베트남 화물무역 수출입 총액은 1조4천500억 위안(약 265조3천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그중 11월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천619억2천만 위안(29조6천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최고치를 경신한 규모다.
중국-베트남 경제무역 협력이 이처럼 풍성한 성과를 거둔 것은 최근 수년간 양국이 지역경제 일체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기업의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전략∙신흥 분야 협력을 지원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부터 베트남은 아세안(ASEAN) 회원국 중 중국의 최대 무역 동반자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올 1~11월 중국-베트남 무역 비중은 중국-아세안 무역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베트남 산업∙공급사슬 협력이 나날이 긴밀해지고 있다. 올 1~11월 양국 간 상품 수출입액은 1조100억 위안(184조8천300억)으로 양국 무역의 69.8%를 점유했다. 그중 평판 디스플레이(FPD) 모듈류, 음향∙영상 장비류, 리튬배터리류 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3%, 17.1%, 10.8%씩 늘었다.
중국과 베트남의 농산물 수출입 규모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11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수이커우(水口) 통상구를 통해 수입된 베트남 고구마 36t(톤)이 농산물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이용해 해관감독관리구역을 빠져나갔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수이커우 해관의 전폭적 지원과 우수한 서비스 덕분에 고구마 수입 신고부터 통관까지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고구마의 신선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올 1~11월 중국이 수입한 베트남 농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한 446억2천만 위안(8조1천654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지난해 신규 수입 허가 농산물인 두리안∙고구마∙제비집의 수입액 합계는 146억5천만 위안(2조6천809억원)으로 같은 기간 베트남 수입 농산물의 3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채소∙온대 과일 역시 베트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1~11월 중국의 대(對)베트남 농산물 수출액은 343억1천만 위안(6조2천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그중 채소, 감귤, 포도는 각각 65억8천만 위안(1조2천41억원), 23억9천만 위안(4천373억7천만원), 13억 위안(2천379억원)이 수출됐다. 이는 각각 12.7%, 29.1%, 1.7%씩 늘어난 규모다.
그 밖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발전이 변경 무역 성장을 회복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올 1~11월 변경 소액무역, 변민호시(邊民互市·변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호시무역구역에서 상대국 인접 지역 주민과 상품거래 활동을 벌이는 것) 무역 방식으로 합산한 중국의 대베트남 수출입액은 1천185억8천만 위안(21조7천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늘었다. 이는 중국-베트남 수출입 증가율을 2.2%포인트 끌어올렸다. 그중 광시와 윈난(雲南)성의 대베트남 변경 무역이 각각 34.4%, 65.6% 확대돼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