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9월26일]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 경기가 24일 린안(臨安)체육문화컨벤션센터 체육관에서 시작됐다. 첫날 품새 종목에서 한국의 강완진과 차예은이 각각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석권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종목은 예선부터 8강까지 공인 품새로 경쟁하고, 준결승과 결승은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로 진행됐다.
남자부에서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1위에 올랐던 한국의 강완진(24)이 예선부터 거침없는 몸놀림과 수준 높은 동작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타이베이의 마윈중(馬允中)이 은메달을, 베트남의 쩐 호 주이와 필리핀의 패트릭 페레스가 동메달을 땄다.
강완진 선수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상대에 올라갈 때 솔직히 눈물 날 뻔했다며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많이 났고 '정말 여기까지 왔구나'는 생각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을 잘 준비할 계획이라며 하나 하나 차근차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환경에 대해서는 자원봉사자분들이 너무 친절했다며 시합을 준비할 때나 세리머니 할 때 모두 한국 분이 계속 가이드해 주시고 케어해 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마윈중 선수는 "강완진 선수와 같은 훌륭한 선수와 함께 무대에서 뛸 수 있어 좋았고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딸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한국의 차예은과 일본의 니와 유이코가 결승에서 만났다. 차예은은 공인 품새로 진행된 1경기부터 확실히 앞섰고, 이후 자유 품새에서도 뛰어난 경기를 펼치며 니와 유이코를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란의 살라흐수리 마르잔은 준결승 자유 품새에서 실수를 해 중국 타이베이의 천신야(陳歆雅)와 나란히 동메달을 땄다.
차예은 선수는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상대에 올라갈 때)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며, 아직까지 좀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세계선수권에서 한번 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시설과 생활 환경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다들 친절했고 나라별 통역사 분들이 통역도 해 주셔서 쉽게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항저우의 음식에 대한 질문에는 살이 찔 정도로 음식이 잘 맞았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은 품새와 겨루기로 나뉜다. 품새는 선수 단독으로 태권도의 공격과 방어 기술, 내적 변화를 담은 일련의 동작을 선보인다. 심판은 참가 선수의 동작 정확도, 기술력, 표현력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언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