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24일]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23 세계로봇대회'에 160개 이상의 중국 국내외 로봇 기업이 약 600점의 전시물을 가지고 참가했다. 그중 60개의 신제품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로봇은 인류의 생산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래의 발전 추세는 또 어떨까?
강력하고 유연한 손목을 가진 붉은색 로봇팔 4개가 자동차 차체를 용접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선양(瀋陽) 신쑹(新松)회사가 자동차 산업을 겨냥해 개발한 흰색 차체 스폿 용접 로봇 워크스테이션이다.
"우리는 2012년에 이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업그레이드를 거쳐 지금 장비의 반복 위치 정확도는 ±0.2㎜에 달합니다. 현재 중국 내 여러 자동차 업체와 협력해 100대 정도를 배치했습니다." 마청(馬騁) 신쑹 업계 매니저의 말이다.
농업 전시 구역에서는 거대한 과일 따기 로봇이 주목을 받았다. 베이징 농림과학원 스마트장비기술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이 로봇은 로봇팔과 과일 획득 장치를 통해 자동으로 과일을 따고 저장하며, 밤낮 없이 연속으로 작업이 가능하고 시간당 400~550개의 과일을 수확할 수 있어 효율이 높다.
리타오(李濤) 과일 따기 로봇 프로젝트 책임자는 로봇은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키면서 과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로봇은 베이징·산둥(山東) 등 지역의 과수원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곧 양산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더욱 경량화된 모델을 출시해 다양한 지리적 조건을 충족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의 급속한 회복은 사회와 산업 수요를 증가시켰다. 이에 더해 신소재·신에너지·생명과학 등 기술과 로봇이 상호 융합하고 발전하면서 로봇 산업은 ▷공업 제조업 ▷농업 생산 ▷상업·무역·물류 ▷의료 건강 ▷비즈니스 커뮤니티 서비스 등 분야에 광범위하게 스며들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로봇 산업의 전체 매출은 1천700억 위안(약 31조2천800억원)을 넘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나갔다. 중국의 공업용 로봇 판매량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10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공업용 로봇 생산량은 22만2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353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올해 초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등 17개 부처는 "'로봇+' 응용행동실시방안"을 발표하며 중국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가속패달을 밟았다.
신궈빈(辛國斌)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중국의 로봇 브랜드 파워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로봇 분야의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이 273개에 달하고, 10개의 로봇 기업이 제조업 단일 종목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기술과 시장의 주도 아래 로봇 산업 체인은 계속 확장되고 있고 제조업체, 과학기술 거대 기업, 신예 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융합·의존·공동발전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공업용 로봇은 욕실·도자기·철물·가구와 같은 전통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고 신에너지 자동차, 리튬 배터리, 태양광과 같은 신흥 산업에서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민생 서비스 분야에 있어서는 교육·관람 안내·배송·청소 등 로봇이 학교·호텔·식당·쇼핑몰과 같은 장소에서 사용되고 있고, 유인 우주 비행, 달 탐사 등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로봇은 어떠한 분야와 융합해 발전하게 될까?
이번 '2023 세계로봇대회'에 전시된 제품을 보면 '로봇+의료' 건강 섹션에서는 수술, 보조 검사, 보조 회진, 재활, 검사 샘플링, 병원 내 치료, 원격 의료, 퇴원 후 재활 추적과 같은 전반적인 질병 서비스에 로봇을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둔 모습이었다. '로봇+농업' 섹션에서는 자동 파종, 제초, 물 주기, 수확, 시비, 관개, 토지 조사, 채집, 분류 등과 관련한 로봇의 기능을 선보였다.
이번 로봇 대회에서 발표된 '중국 로봇 기술 및 산업 발전 보고서(2023년)'에 따르면 중국은 광범위한 로봇 응용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 행동이 꾸준히 시행되면서 로봇 응용이 가속화되고, 신에너지 자동차, 의료 수술, 태양광 등 분야의 응용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면서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화 업그레이드를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궈빈 부부장은 로봇 산업의 미래 발전에 대해 중국은 '로봇+' 응용 행동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로봇의 융합 응용을 통해 농업·공업·서비스 산업의 스마트 전환을 가속화하고 로봇 융합 혁신 생태계를 육성하며, 로봇 산업의 규모를 더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