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광시 허산, '백 년 석탄도시'의 녹색 전환 발전史-Xinhua

[경제 인사이트] 中 광시 허산, '백 년 석탄도시'의 녹색 전환 발전史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2023-08-16 20:42:15

지난달 12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허산(合山)시 링난(嶺南)진 류화링(柳花嶺)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사진/신화통신)

(중국 난닝=신화통신) 어둠이 내리깔리는 시간.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허산(合山)시 훙수이(紅水)강변을 천천히 걷다 보면 삼삼오오 모여 낚시를 하거나 가족과 산책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은 흔한 광경이지만 수십 년 전만 해도 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다.

'백 년 석탄 도시'로 불렸던 허산시는 이름 그대로 100년에 달하는 석탄 채굴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도시 곳곳을 관통하던 석탄 운반 철도레일은 과거 현지 경제 발전을 이끈 생명줄이었다. 지난 20세기 말~21세기 초, 허산시는 석탄의 연평균 생산량과 판매량을 늘 300만t(톤)으로 유지해 중국 남서부 지역의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약했다.

허산시는 풍부한 탄광 자원에 기대 빠른 경제 발전을 이뤘지만 대신 꽤 오랫동안 푸르른 자연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어릴 적에는 물을 사용하기 전에 백반을 넣어두면 며칠도 안 돼 두꺼운 먼지가 켜켜이 쌓였습니다." 과거의 쑤허(溯河) 광산구역에서 자란 양류(楊柳)의 말이다.

하지만 석탄 자원이 점차 고갈되면서 석탄으로 흥한 이 도시는 난관에 봉착했다. 문을 닫는 탄광 회사가 속출했으며 발전기 4기가 폐쇄됐다. 결국 허산시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두 번째로 자원 고갈형 도시로 지정됐고 어떤 방향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남아 있는 탄광은 몇 안 됐지만 100년 탄광 발전의 역사는 여전히 귀중한 정신적 자산이었다. 허산시는 광산구역 문화를 발판 삼아 광산 체험 관광을 발전시키는 한편 허산 국가광산공원을 건설했고 관광객에서 석탄 채굴 체험, 과학 보급 교육 등을 제공하는 종합 기지를 조성했다.

그 결과 2021년 7월 허산 국가광산공원은 국가 4A급 관광지로 선정됐다. 그리고 그해 말, 허산은 공업 유산 보호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5차 국가 공업 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7일 허산 국가광산공원(동광∙東礦 단지). (사진/신화통신)

허산 국가광산공원(동광∙東礦 단지)에서는 폐광산 주변으로 갱내 채굴 체험 구역을 조성하고 정교한 조각들을 세워 당시의 채굴 방식의 변천사를 생동감 있게 재현해 냈다. 버려졌던 석탄 운반 철도 레일 위로는 기차 칸을 개조해 만든 북카페와 레스토랑이 생겼다.

허산시는 공업 관광을 발전시키는 한편 태양∙풍력 에너지 같은 청정에너지 개발에 주력하면서 탄산칼슘, 목재 가공, 바이오 의약 등의 신흥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또한 '화력∙풍력∙태양광 저장' 통합 프로젝트의 건설 추진에 50억 위안(약 9천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총 발전 설비용량 801.4메가와트(㎿)에 달하는 8개의 신에너지 프로젝트를 건설할 방침이다.

지난달 12일 기차 칸을 개조해 만든 허산 국가광산공원(동광 단지)의 북카페와 레스토랑. (사진/신화통신)

녹색 전환으로의 광폭 행보에 힘입어 허산시는 푸르른 자연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도 점차 쾌적해졌다.

이제 허산 국가광산광원의 도슨트로 일하는 양류는 "퇴근 후 가족과 함께 도시지역 공원을 산책하곤 하는데 곳곳이 푸르고 공기가 맑아 무척 상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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