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연꽃 마을' 中 장시 광창현, 농업+관광' 융합 발전...주민 주머니 두둑-Xinhua

[차이나 트렌드] '연꽃 마을' 中 장시 광창현, 농업+관광' 융합 발전...주민 주머니 두둑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2023-08-07 19:32:15

(중국 난창=신화통신) 장시(江西)성 푸저우(撫州)시 광창(廣昌)현 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창 밖으로 연꽃이 가득 핀 연못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오래전부터 연꽃을 재배해온 광창현의 주된 농작물은 연밥(연꽃의 열매)이다. 연꽃을 감상하고 연방(연밥이 들어 있는 송이)을 따며 연밥을 까는 것은 많은 현지 주민의 여름날 일상 풍경이다. 

이첸(驛前)진 야오시(姚西)촌은 광창현 백련(白蓮·흰 연꽃) 생산구역 중 하나다. 재배 면적은 약 133만㎡로 주민의 70%가 백련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 연밥이 출시되는 6월 말이 되면 연못가와 대문 앞에는 신선한 연방이 가득 쌓여 장관을 연출한다.

장시(江西)성 푸저우(撫州)시 광창(廣昌)현 연못에 가득 핀 연꽃. (사진/신화통신)

연꽃은 생태 관광 자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야오시촌은 민박∙식당∙연꽃 감상 놀잇배 등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지난 2017년 국가 4A급 관광지로 선정됐다.

7~8월은 야오시촌의 관광 성수기로 연꽃을 보려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7월부터 매일 평균 여행객 3천 명(연인원)이 야오시촌을 찾았습니다. 가장 많을 때는 1만여 명이 몰려오기도 했죠." 야오시촌 정부 관계자는 '농업+관광' 융합 발전으로 야오시촌 마을 수입이 지난 2020년 16만8천 위안(약 3천4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56만 위안(1억원)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야오시촌은 지난해 ▷연방 따기 ▷껍질 까기 ▷심 제거 ▷건조 등 공정의 기계화 작업으로 매일 2천㎏의 연밥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연밥 중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 판매됐고 일부는 곧바로 현지의 가공 기업으로 납품됐다.

즈춘(致純)식품회사는 백련 계열 가공식품 사업에 일찍 뛰어든 현지 기업이다. 10여 년 동안 연밥즙·연잎차·연근가루 등을 포함한 상품 라인을 출시했고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천만 위안(126억원)에 육박했다. 이 기업은 연꽃·잎·열매·뿌리까지 모두 원료로 사용해 백련 산업의 상품 사슬을 크게 확장시켰다. 

지난달 20일 장시성 광창현의 한 마을 주민이 연방(연밥이 들어 있는 송이)을 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현재 광창현의 백련 계열 상품 가공 기업은 20여 곳에 달한다. 또한 현 전체 백련 재배 면적은 약 7천333만㎡이고 심을 제거한 연자육 생산량은 9천t(톤)으로 집계됐다.

연꽃 산업 발전으로 외지로 나갔던 사람들의 귀향도 늘고 있다. 이첸진 출신 오(吳)씨는 원래 고향을 떠나 물류 사업을 했다. 그러다 고향의 연꽃이 갈수록 각광을 받자 고향으로 돌아와 야오시촌 인근에 민박집을 열었다.

오씨는 "요즘 민박 투숙률이 대체로 70~80%는 된다"며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연못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그림을 그리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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