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14일] 올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가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전기차 소비 잠재력이 점차 커지면서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규모화·글로벌화의 고품질 발전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생산∙판매 안정적 성장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이하 협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은 각각 378만8천 대와 374만7천 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4%, 44.1%씩 증가했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비 잠재력과 여러 제약 요소를 감안하면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이 이렇게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평가다.
광저우자동차(廣汽)그룹에 따르면 상반기 광저우자동차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은 23만6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5% 늘었다. 광저우자동차아이안(廣汽埃安∙GAC AION)의 판매량은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4만 대를 돌파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협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이 수출한 신에너지차는 53만4천 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60% 증가했다.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규모가 우위를 차지하고 품질이 좋아지면서 수입 모델의 가성비가 현지 동급 모델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 잠재력 자극
"중국 신에너지차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인과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류커신(劉可歆)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의 선임연구원은 젊은 소비자층의 중요한 자동차 선택 기준이 ▷국산 브랜드 ▷외관 디자인 ▷개성 ▷하이테크 감성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관련 부서도 농촌 지역의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강화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농촌 지역의 신에너지차 구매와 사용을 촉진해 소비자 잠재력을 더 키우겠다는 취지다.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시의 한 주민은 마을에 충전소가 두 군데 생기면서 신에너지차를 사려는 주민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설 촉진연맹(EVCIPA)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설치된 충전기는 144만2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었다.
◇과학기술 개발과 혁신으로 국제적 브랜드 만들어야
얼마 전 광저우(廣州)시에서 중국의 2천만 번째 신에너지차가 출고돼 업계 주목을 끌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신에너지차가 생산량 2천만 대를 돌파함으로써 산업화와 시장화를 기반으로 규모화·글로벌화의 고품질 발전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류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과 브랜드가 ▷전동화∙공급 체계 건설 ▷스마트화 기술 혁신 ▷상품 공급 등 영역에서 기본적인 우세를 점하게 됐다"면서 본토 브랜드가 ▷자본 축적 ▷브랜드 가치 ▷기술 연구개발(R&D) ▷글로벌 사업 배치 등에 있어서는 아직 유수 국제 브랜드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젠(吳堅) 광저우자동차연구원 원장은 "우리는 전통 자동차가 신에너지 스마트 커넥티드카로 전환되는 중대한 역사적 기회의 시기에 놓여있다"며 자체 브랜드의 고품질 발전 추진과 과학기술 혁신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광저우자동차는 누적 투자액이 400억 위안(7조1천144억원) 가까이 되고 6천여 명 규모의 국제화 연구개발팀을 꾸리는 등 자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우 원장은 앞선 멀티 에너지 기술 발전으로 3전(三電, 전기배터리∙전기모터∙전력제어장치) 핵심 기술 획득에 박차를 가해 하이브리드용 엔진 열효율이 44.14%에 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 선임연구원은 주무부서가 신형 배터리∙칩∙운영체제∙센서 등 선진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토 브랜드 경쟁력 제고 ▷산업사슬∙공급사슬 체계 강화 ▷자체 혁신 능력 향상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