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저우=신화통신) '기회 공유, 협력 심화, 번영 창조'를 주제로 한 '제29회 중국 란저우(蘭州) 투자 무역 상담회'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열렸다. 이번 상담회에는 1천600개 이상의 중국 국내외 기업이 참가했다.
간쑤(甘肅)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위치한 러시아 전시관에는 출품과 소비를 위한 바이어가 끊이지 않았다. 그곳에서 러시아 소녀 엘리는 러시아 음식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는 "상담회는 처음"이라며 "러시아의 유제품·식품·공예품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매우 인기"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한 식품 수출 회사의 판매원인 그는 란저우 상담회를 통해 중국 시장에 제품 공급을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란저우 상담회의 주빈국 중 하나인 태국에서는 식품·화장품·가정용품·안마기기 등 분야의 기업 20여 개가 전시회에 참가했다. 태국 전시관 안, 태국롄차이(聯財)식품유한회사의 린잔치(林戰旗)는 말린 태국 두리안으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그는 "브랜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준비했다"며 두 차례 란저우 상담회에 참가한 '오랜 친구'로서 중국 서부 시장의 잠재력을 보았고, 더 많은 파트너를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1~5월 태국과 간쑤성 간 수출입 무역 총액은 7억6천300만 위안(약 1천374억4천68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배 증가했다. 중국-라오스 철도 국제화물열차와 '방콕-란저우' 여객기 화물실(bellyhold) 화물 운송 사업이 개통되면서 '통로+경제무역+산업'의 연동 효과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현대 농업, 사막화 방지 및 통제, 신에너지 개발…. 이번 란저우 박람회의 새로운 경제 협력 방향이다.
리보(李博) 빅더치맨(Big Dutchman) 차이나 고급 지역 판매 매니저는 이번에 중국 서부 시장의 잠재력을 조사하기 위해 란저우 박람회에 참석했다. 그는 "최근 회사가 간쑤성 핑량(平涼)시에서 산란계 현대화사육 순환경제 산업단지 프로젝트와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를 계기로 스마트 목장과 관련된 기업의 기술 전문성을 살려 중국 서부 지역에 더 많은 투자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잔잉(馬占穎) 간쑤성 농업농촌부 2급 순시원은 간쑤성은 농업 수출지향형 경제를 적극 발전시키고, 특색 농산물의 가공 수출과 농업 기술 교류 등의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는 "간쑤성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사막화 방지, 수자원 이용, 신에너지 개발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이 기회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발전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추핑(盛秋平)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란저우 상담회는 서부 지역의 대외투자협력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20여 년의 발전을 거쳐 현재 지역협력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연결고리이자 서부 개방의 주요 창구이고, 나아가 '일대일로' 주변국가의 실크로드 번영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