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4월18일] 10만㎡ 규모의 전시관, 3만4천 개 이상의 오프라인 참가 기업… 지난 15일 개막해 내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제133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는 전시 면적과 참가 기업 수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의 전시업체와 바이어들이 캔톤페어에 참가하기 위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모여들면서 중심 지역에서는 객실이 남은 비즈니스 호텔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올해 캔톤페어는 일반 부스 예약이 꽉 찼을 뿐만 아니라 주변 몇몇 비즈니스 및 컨퍼런스 호텔은 '방 하나 구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캔톤페어에 6번째 참가한다는 한 러시아 바이어의 말이다. 그는 오프라인 캔톤페어에 참가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8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광저우로 왔다며 다행히 한 달 전 중국 친구에게 근처에 방을 예약해 달라고 부탁해 두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제133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 현장. (사진/신화통신)
조사 결과 캔톤페어가 열리는 하이주(海珠)구 외에도 웨슈(越秀)구, 톈허(天河)구 등 다른 지역의 일부 3~4성급 호텔, 특히 전통적으로 중국 내 대표 참가 업체들을 접대하던 호텔은 예약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캔톤페어 전시관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광저우 바이윈(白雲)호텔 프런트 직원은 "캔톤페어 기간인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트윈룸은 예약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 생활 서비스 플랫폼 메이퇀(美團)과 리뷰 플랫폼 다중뎬핑(大眾點評)의 통계에 따르면 이번 캔톤페어의 첫 기간 동안 광저우 지역의 숙박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씨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캔톤페어 기간 광저우호텔의 예약량은 전월 대비 150% 증가했다. 지난 15일 당일 캔톤페어 전시관 인근 일부 호텔 역시 대부분의 룸 예약이 마감됐다.
캔톤페어 전시관 주변의 5성급 호텔은 이미 예약 포화 상태다. 샹그릴라 광저우 관계자는 "캔톤페어 1기 3일 전, 호텔 객실 730개의 투숙률이 90%를 넘었다"며 "70%가 유럽과 미국에서 온 바이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업무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의 80%까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캔톤페어'에 참가한 바이어가 지난 15일 중국 신에너지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같은 여러 호텔의 '풀부킹' 상황은 중국의 문화·관광 산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광저우지역 호텔업계협회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캔톤페어와 5월 노동절 연휴 그리고 크고 작은 박람회가 이어지면서 호텔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박람회가 관련 산업의 발전과 번영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여러 도시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박람회 경제가 음식, 숙박 등 관련 산업에 더 많은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
'캔톤페어'에 참가한 콜롬비아 바이어들이 지난 15일 중국 자동차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캔톤페어가 지역 경제에 분명한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씨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플랫폼 내 '광저우' 관련 검색이 전월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알리바바의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豬·Fliggy)는 최근 일주일간 광저우행 항공권 예약 건수가 지난해보다 215% 늘었다며 역외 도시에서 출발하는 광저우행 항공권의 예약 건수가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뤄정(羅政) 광저우시 상무국 부국장은 제133회 캔톤페어는 규모가 사상 최대라며 광저우 문화·관광 산업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