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드론에 담은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 야경.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하이커우 4월11일]중국의 거대 소비 시장은 여전히 많은 다국적 기업을 끌어들이는 매력 요소다. 이에 많은 해외 브랜드 대표가 '제3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이하 소비재박람회)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의 모기업 태피스트리는 제1회 소비재박람회에 참가한 후 지난해 4월 중국 면세점 본사를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 두기로 정했다.
지금까지 태피스트리는 하이난 면세점에 9개 매장을 입점시키고 소매점 4개를 오픈했다.
태피스트리 관계자는 "소비재박람회는 글로벌 고급 브랜드가 중국 시장 진출 및 확장을 돕는 중요한 창구"라며 "또한 글로벌 시장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난의 관광 소매업이 엄청난 잠재력과 강력한 회복 탄력성을 갖고 있다며 태피스트리가 자신감을 갖고 하이난 관광 소매업에서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태피스트리가 하이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된 배경에는 더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하려는 중국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
지난 6일 제3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에 마련된 화시(華熙)바이오 부스. (사진/신화통신)
2020년 중국은 하이난에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고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는 총체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무관세 ▷시장 규제 완화 ▷외국인 투자 접근성 향상 등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우대정책을 발표했다.
하이난성의 업무 계획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2025년까지 국제관광소비센터를 건설하고, 2035년까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관광∙소비 목적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하이난성은 올해 소비 수요를 진작시켜 면세점 매출을 800억 위안(약 15조3천296억원)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이난성의 최적화된 비즈니스 환경과 견조한 성장세가 태피스트리와 같은 많은 다국적 기업을 하이난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태피스트리 관계자는 "앞으로 3년 내 소매 매장과 면세점 매장 10여 개를 새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식음료 기업인 카팔 아피(Kapal Api)는 올해 소비재박람회에 처음 참가한다.
카팔 아피 글로벌 관계자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이 향후 중국과 아태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하이난성에 커피 공장을 건설하는 등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하이난성과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65개 국가(지역)에서 온 3천300여 개 브랜드가 10일 열린 소비재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전시면적은 전 회보다 20% 증가한 12만㎡, 국제 전시면적은 8만㎡에 달한다.
지난 4일 작업자들이 하이난 국제컨벤션센터 외부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번 소비재박람회 주빈국인 이탈리아는 147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이탈리아 브랜드의 총 전시면적은 약 1천775㎡다.
이탈리아 명품 협회 알타감마(Altagamma)는 올해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세라티와 람보르기니, 커피 대기업 일리카페 등 75개 회원사를 박람회에 데려왔다.
스테파니아 라짜로니 알타감마 사장은 "소비재박람회는 이탈리아 브랜드에 큰 기회"라며 "박람회를 통해 이탈리아 브랜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알타감마는 중국 명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2030년에는 중국이 유럽과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알타감마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해외 여행을 다녀온 중국인이 알타감마 회원 브랜드의 명품 중 33%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명품 시장이 축소됐지만 중국 소비자가 국내에서 명품 소비를 늘리면서 중국 본토의 점유율이 약 두 배로 증가했다.
라짜로니 사장은 "중국의 성장은 지금까지 다른 국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기회"라며 "이탈리아 브랜드가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