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장시(江西)성 우위안(婺源)현 자루(甲路) 종이우산 생산 공장에서 동유(桐油∙유동나무씨 기름)를 칠한 우산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난창 3월28일] 최근 관광업이 호황을 이루자 중국 장시(江西)성의 종이우산 공장에 신규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장시성 우위안(婺源)현 자루(甲路)촌에서 생산되는 종이우산은 8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중국 전통 수공예품이다. 2021년 자루 종이우산 제작 기술은 국가급 무형 문화 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현대식 우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종이우산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1990년 자루촌 출신인 다이건성(戴根盛)이 전통 수공예품을 보호∙계승하기 위해 이곳에 종이우산 공장을 설립했다.
자루 종이우산의 성(省)급 계승자인 다이건성은 "검정색이나 빨간색처럼 단순한 색상을 가진 다른 전통적인 우산과 달리 자루 우산은 꽃∙새∙풍경 등 디자인 요소가 가미됐다"면서 중국 전역의 명승지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일 장시성 우위안현 자루 종이우산 생산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우산 가장자리를 다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3년 동안 다이건성이 경영하는 종이우산 회사의 생산액은 꾸준히 증가해 연평균 생산액 400만 위안(약 7억원)을 실현했다. 이 회사는 150여 명의 현지 주민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인근 마을의 대나무 판매 및 장신구 가공산업 발전도 촉진했다.
자루촌의 한 주민은 바로 집앞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한 달에 3천 위안(56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사짓는 것보다 돈을 더 벌 수 있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건성은 지난 2020년에 관광객들이 종이우산 제작 기술을 배워 직접 만들어보는 종이우산 체험센터를 설립했다.
그는 "성수기에는 하루 500~600명의 관광객이 센터를 찾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고 말했다. 다이건성은 종이우산을 통해 세계가 중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며 문화 전파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이건성의 회사에서 생산한 종이우산은 28개 국가(지역)로 수출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