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신화통신) 지린(吉林)성 서부지역 풍력발전소의 ㎾(킬로와트)당 건설 비용이 수년 동안 50% 감소해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린성이 풍력발전 장비 제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고, 산업 클러스터 추진, 산업사슬 완비, 기업 지원 등 조치를 취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 발전은 더욱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화넝(華能)지린발전유한회사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풍력발전소의 ㎾당 건설 비용이 1만 위안(약 188만원)에서 5천 위안(94만원)으로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풍력발전의 발전단가는 화력발전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풍력발전 장비 제조업체가 고객사 근처에 포진한 것도 비용 절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풍력발전소에서 20여㎞ 떨어진 퉁위(通榆)현 지역에서는 20여 개의 풍력발전 장비 제조업체가 늘어서 있다. 둥팡(東方)전기·싼이(三一)재생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곳 도로 양쪽에 줄지어 놓여진 90여m 길이의 블레이드가 운송 대기 중이다. 블레이드 한 개의 운임 비용이 전체 비용의 4분의 1 정도 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면 운임을 줄일 수 있다.

류훙위(劉宏宇) 퉁위톈넝(天能)중공회사 판공실 주임은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더욱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생산량이 가장 많았을 때는 생산한 풍력발전기 타워 배럴을 회사에 놓을 곳이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의 운영 비용을 낮추기 위해 퉁위현 경제개발구가 보관 장소를 무료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황커췬(黃克群) 지린충퉁청페이(重通成飛)신소재회사 다안(大安)회사 부사장은 지난해 회사의 기존 공장으로는 80m 이상의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생산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다안시가 3억여 위안(565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지었다며 연간 2천만 위안(37억원)을 기업에 빌려줘 건설 비용을 절약하고 신속히 생산에 돌입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린성의 풍력·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건설의 설비 용량은 약 600만㎾, 신규 전력망 연결 전력은 490만㎾로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 기간 달성한 풍력·태양광 계통연계형 발전 총량을 넘어섰다. 누적 연결 전력은 1천500만㎾를 돌파했으며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17% 증가한 412억㎾h(킬로와트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