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한 건물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환영하는 스크린이 걸려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베이징 3월2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일 러시아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및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발표한 기고문에 러시아와 여러 나라 인사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들은 이번 방문이 중·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며, 중국이 세계와 손잡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해 인류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을 태운 전용기가 도착하자 러시아 측은 공항에서 성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사진/신화통신)
◇중·러 관계에 방향을 제시하다
파벨 네고이차 로시스카야 가제타 사장은 시 주석의 방문에 대한 러시아 사회 각계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중·러 협력에 양국 정상의 전략적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바실리 푸시코프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몇 년간 양국 정상의 긴밀한 교류는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전략적 선도 역할을 했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 간 대화의 연속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이 코스틴 러시아 국영은행 VTB 은행장은 중·러 정상 간의 생산적인 상호작용은 양자 간 경제무역과 금융협력을 더욱 심화시키는 데 유리한 조건을 마련했다며 이번 방문은 두 나라 각 분야의 교류를 촉진하고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데 강력한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머무는 호텔 근처에서 양국의 국기를 들고 환영 인사를 하는 중국과 러시아 청년들. (사진/신화통신)
◇미래 발전에 청사진을 그리다
알렉세이 로디오노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동방학부 수석부학장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샤자모노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동방대학교 전문가는 역세계화 움직임이 대두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중·러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은 중앙아시아 국가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에 중요하고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세이 아브도닌 벨라루스 전략연구소 분석가는 "이는 유라시아경제연합과 '일대일로'의 연결이라는 틀 안에서 무역·금융·공업 등 분야에 있어 중·러 협력을 심화시켜 유라시아경제연합 국가들에 더 많은 협력 기회와 경제적 혜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릭 코르줌바예프 델로보이 카자흐스탄 총편집장은 유라시아경제연합과 '일대일로' 연결이라는 틀 안에서의 전방위적인 실무 협력은 유라시아 국가의 각 분야에 뿌리내리고 꽃을 피우면서 유라시아 민생에 더 많은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 (사진/신화통신)
◇세계에 중국의 방안을 제시하다
지금 세계는 100년간 없었던 큰 변화의 국면에 처해 있다. 동시에 전통·비전통 안보 도전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패권과 패도, 괴롭힘 행태의 해악이 심각하고 엄중해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여러 나라의 인사들은 시진핑 주석이 기고문을 통해 제시한 중국의 방안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협력의 방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르판 샤흐자드 타칼비 파키스탄 유라시아세기연구소 소장은 "10년 전 시 주석이 모스크바에서 제시한 운명공동체 이념은 아마 금세기 가장 실질적이고 강력하며 핵심을 꿰뚫은 이념일 것"이라며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문제와 도전을 해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세네갈 일간지인 'Le Soleil'(태양) 중국 전문가 아마두 디옵은 시 주석의 이념과 이니셔티브가 복잡한 현 세계 정세에 안정성을 주입했다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고 세계 공동 번영을 추진하는 대국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모르디츠 차바(Csaba Moldicz) 헝가리 존 폰 노이만 대학교 유라시아센터 연구주임은 '세계에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뛰어난 나라는 존재하지 않고, 어디에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국가 거버넌스 모델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 국가의 말로 결정되는 국제 질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시 주석의 표현에 특히 공감했다. 그는 "모든 문명에는 각자의 역사와 문화가 있다"며 "서구의 시각과 사고방식으로만 다른 나라의 내외 정책을 이해할 수 없고, 한 나라의 제도를 다른 나라로 복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