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막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모스크바 3월21일] 20일 오후 (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막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시 주석이 도착하자 크렘린궁 사령관이 하차장으로 나와 영접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두 정상은 중·러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20일 오후 시진핑 주석을 태운 전용기가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 도착했다.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러시아 부총리 등 정부 고위 관리들은 비행기 트랩 옆에서 시 주석을 영접했다. 러시아 측은 공항에서 성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사진/신화통신)
시 주석은 최대 인접국이자 전면적 전략 협력동반자로서 중·러 관계가 각자의 외교 전반과 대외정책에서 모두 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예로부터 독립 자주의 외교정책을 시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를 공고·발전시키는 것은 중국이 자국의 근본적인 이익과 세계 발전의 대세에 근거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큰 방향은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러 양국이 국가 발전과 진흥을 실현하는 데 힘쓰고 있고 세계 다극화를 지지하며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각 분야의 실무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고 유엔(UN)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조정과 협력을 강화해 각자의 국가 발전과 진흥에 일조하며 세계평화 및 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공동 노력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러·중 관계가 각 분야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양자 간 실무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국제 현안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 다극화와 국제 관계 민주화를 추진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평화적이고 이성적인 목소리가 계속 축적되고 있다며 대다수의 국가가 긴장 국면 완화를 지지하고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며 불에 기름을 붓는 행위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전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호소하며 냉전적 사고와 일방적 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이 중대한 국제 문제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균형 잡힌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문을 진지하게 연구했고 평화 회담에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이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내일 다시 진행될 회담에서 미래 중·러 전면적 전략 협력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