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모스크바 3월20일]모스크바의 얼음과 눈이 점점 사라지고 만물이 소생하는 3월의 이른 봄, 러시아에 오랜 친구가 다시 찾아온다.
최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맑은 날씨가 찾아왔다. 크렘린궁의 일부를 먼 곳에서 바라봤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오늘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최근 며칠간 모스크바의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시 주석의 방문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갈리나 쿨리코바(Galina Kulikova) 러중우호협회 제1부주석은 "오랜 친구인 시 주석이 다시 모스크바를 방문하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리나 쿨리코바(Galina Kulikova) 러중우호협회 제1부주석이 신화통신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고령의 쿨리코바는 중·러 우정을 목도한 산증인으로 지난 2019년 중·러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 '우의훈장'을 받았다. 쿨리코바는 시 주석이 국가주석으로 다시 당선된 후 러시아를 첫 번째 방문국으로 택함으로써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동반자 관계의 높은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지난 17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번 방문으로 시 주석은 국가주석을 맡게 된 후 9번째로 러시아 땅을 밟았으며 3년여 만에 다시 모스크바를 찾게 됐다. 2013년 러시아를 처음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은 중·러 관계의 세계적 의미에 대해 "높은 수준의 강력한 중·러 관계는 중·러 양국의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전략 균형과 세계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데 중요한 보장"이라고 설명했다.
10년간,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밀접한 왕래를 유지하며 중·러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대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 이웃 국가 간 우호 협력 공존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나갔다.
지난 1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는 중국 귀빈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거리를 천천히 걷다 보면 오가는 차량 속에서 많은 중국 브랜드 자동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모스크바 북서부에는 중국 기업이 투자 건설한 그린우드 국제무역센터 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서 있다. 이곳에는 10여 개의 국가에서 온 3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경제·무역 협력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중국 요소'는 중·러 간 실질적 협력이 꾸준히 심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안드레이 코스틴 러시아 국영은행 VTB 은행장은 지난 10년간 러·중 관계가 각 영역에서 모두 긍정적인 발전세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의 방문이 러·중 간 각 영역의 연결을 강화하고 양국 간 협력 확대에 강력하고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모스크바 국제관계학원에서 어린이들이 중국 문화 체험활동을 통해 붓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중·러 우호 인사들은 이번 우의의 여정으로 중·러 양국의 상호 신뢰와 이해가 한층 더 심화하고 양국 국민의 세대 우호적 정치 기반과 민의 토대가 굳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