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모스크바 3월1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정상 간 교류는 중·러 관계의 나침반이다. 양국 정상의 지도하에 중·러 관계는 생기가 가득했고 강력한 내재적 동력을 끊임없이 드러내며 대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 우호적 공존의 길을 개척하며 신형 국제 관계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
2013년 이후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양자 관계 발전 및 각 분야 실질적 협력을 계획하고 국정 운영의 경험을 심도 있고 진솔하게 나누며 국제 중대 의제를 놓고 밀접하게 소통하고 협조했으며 상대국이 주최한 중대 행사에 여러 차례 출석했다. 양국은 다극화된 세계 구도의 큰 방향을 설정해 나가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제창하고 실천하고 중·러 관계의 질적 발전과 업그레이드 추진, 지역 안보와 안정 수호,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 추진에 대해 일련의 중요한 전략적 인식을 같이 했다.
세르게이 루코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국제경제·국제관계 연구소(IMEMO) 중국정치·경제부 부서장은 러·중 양국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다극화된 세계 구도를 구축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완비해 나가면서 세계 발전과 진보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람객이 18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에서 열린 '2023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교역회'에서 러시아산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세르게이 사나코에프 러중우호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러·중 양자 무역액이 1천900억 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러·중 간 실질적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구빈 러시아극동연방대학교 국제관계학 부교수는 러시아가 철도, 북방 항해 루트 물류 운송, 에너지 수출 등 부문에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양국이 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통해 러·중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으로 전진해 나가며 양국 협력이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음을 의미하는 중요하고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는 기업 발전에 안정적 환경과 명확한 전망을 제공해 러·중 공상업계 모두에게 큰 호재가 될 것입니다." 비탈리 만케비치 러시아-아시아 산업경제인연합회(RAUIE) 회장의 말이다.
최근 수년간 '일대일로' 건설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매칭 협력에서도 풍성한 성과가 나타났다. 드미트리 노비코프 러시아 공산당 중앙위원회 부주석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세계 많은 국가와 수십억 명에게 영향을 주었다"며 "이 이니셔티브에서 평등∙호혜 협력이 발견되며 각국의 산업 발전,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나아가 생활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자체적 발전이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시행이 지역, 나아가 전 세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신화통신 기자와 인터뷰 중인 러시아 공훈예술가 이리나 자하로바. (사진/신화통신)
중국 문화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쓴 러시아 공훈예술가 이리나 자하로바는 시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증진하고 국민의 마음을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모두 찬란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며 각기 특색을 지녔지만 또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민속작품 전시회나 학술 교류 등 문화 활동을 통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계속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수년간 과학·교육·인문 등 분야에서 중·러 양국 간 교류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러시아극동연방대학교에서 대외협력 업무를 관장하는 예브게니 블라소프 부총장은 양국 간 합동 과학연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러시아의 고등교육기관에서 이번 학년에 중국 학생을 대상으로 국비 유학생 940명을 배정했다며 다음 학년에는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인접한 대국으로 관광 교류도 빈번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러시아의 주요 관광 송출국이었다. 중국이 해외 출국 단체 관광을 시범적으로 회복시킴에 따라 러시아에선 2월 하순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중국 단체 관광객을 맞이했다. 러시아 관광업계 한 인사는 올해 중국 관광객이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최적화함에 따라 중·러 양국의 각 인문 교류 활동이 충분한 준비를 마치고 이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올가 류비모파 러시아 문화부 장관은 러시아에서 올해 개최될 일련의 러·중 문화 교류 활동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양국 인문 교류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양국 국민 간 우의 증진을 이끌어 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