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란저우 3월4일] 2월 중순 중국 간쑤(甘肅)성에 눈이 그치자 겅성천(耿盛琛∙44)은 주요 찻잎 생산지 중 하나이자 밀크티로 유명한 저장(浙江)성으로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겅성천은 "밀크티 경제가 점차 회복되자 최근 찻잎 구매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겅성천은 간쑤성 란저우(蘭州)시의 밀크티 브랜드인 팡하(放哈)밀크티의 설립자다. 팡하밀크티는 글로벌한 맛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그의 밀크티가 발효 찹쌀과 고원에서 자란 보리와 같이 특별한 재료로 만들었다며 이는 현지 전통 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팡하밀크티는 전 세계의 원료를 활용해 밀크티를 만들어 문화적 융합을 이뤄냈다.
기업가 겅성천(耿盛琛)이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에 있는 특별한 차 브랜드 팡하(放哈)밀크티의 연구개발(R&D) 및 재료 선택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소비자에게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겅성천은 최고의 재료를 찾으러 중국 방방곡곡의 식품 시장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하자 그의 미식여행은 중단되고 주문 감소로 이어졌다.
이후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최적화하면서 주춤했던 겅성천의 사업도 서서히 회복했으며, 음료 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겅성천은 팡하밀크티의 판매량이 2019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현재 많은 프랜차이즈 매장이 올해 문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퀴노아의 생장 상태를 관찰하는 기업가 천쥔장(陳俊璋). 자료사진/신화통신
간쑤성 톈주(天祝)짱(藏)족자치현의 기업가인 천쥔장(陳俊璋∙33)도 곧 다가올 성수기를 대비하고 있다.
향수병에 걸린 천쥔장은 대학 졸업 후 톈주로 돌아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현지 특산품인 흰색 야크 고기와 버섯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천쥔장은 "올해는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과거 그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전역의 상인들이 천쥔장과 함께 일하기 위해 협력을 요청하러 몰려들었다.
천쥔장은 그동안 많은 협력 제안을 받았다. 그중 가장 주목을 끈 것은 흰색 야크 털 제품 개발 프로젝트다.
천쥔장은 "일부 해외 공급 업체가 희귀한 흰색 야크 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에 따르면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 동안 중국 소비 관련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이처럼 활기를 되찾은 소비 시장은 졸업을 앞둔 학생을 포함한 많은 적극적인 기업가들의 열정에 불을 붙이고 있다.
란저우대학의 학생 스타트업 센터에서는 105개 기업가 팀 중 53개 팀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스타트업 센터의 한 서비스 회사 회장인 덩위보(鄧毓博)는 "란저우대학 연구팀은 학문적 성과를 실용화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 부흥에 힘입어 앞으로 전도유망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