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항 징탕(京唐)항구 구역의 컨테이너 부두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베이징 2월6일] 세계 경제가 복잡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다수의 외자 금융기관이 중국 경제를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끌어올린 몇 안 되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첫 번째 키워드 '상향 조정'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보고서(World Economic Outlook)'를 발표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IMF뿐 아니라 대형 국제금융기구들도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을 낙관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5.7%로, 골드만삭스는 4.5%에서 5.5%, 노무라증권은 4.8%에서 5.3%로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한 잇따른 상향 조정은 중국 경제에 대한 외자 금융기관의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3년 동안 중국은 세계에서 둘째로 큰 경제체로서 줄곧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평가다. 2020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플러스 성장을 실현했고 2021년에는 중국 경제 규모가 110조 위안(약 2경37조6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중국은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전년 동기 대비 3%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에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주간지인 바론스(Barron's)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칼럼을 통해 "세계에서 내년(2023년)에 기업 영업이익과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주요 경제체가 중국"이라며 "이는 세계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키워드 '보유액 증가'
지난 3년간 외자 금융기관들은 계속해 중국 시장을 주목해 왔다. 2020년 외자 기관이 보유한 중국 국내 주식 및 채권 순증가액은 2천억 달러를 넘었고, 2021년 말 역외 투자자가 보유한 역내 상장 주식 및 채권 총 시가총액은 1조2천984억 달러에 달해 2020년 말 대비 23%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모건스탠리는 중국 증시를 낙관하며 "현재의 기회를 이용해 저가 매입을 건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 주식전략팀 역시 최근 2개월 연속 2023년 MSCI 중국 지수 수익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최종 전망치를 8%에서 17%로 올려 잡았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역외 투자자가 보유한 중국 역내 채권과 주식이 각각 73억 달러와 84억 달러 순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중순까지 외자가 순 매입한 역내 채권과 주식 합계는 약 126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7월 22일 중국 창춘(長春) 국제자동차박람회에 전시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신에너지차 모델. (사진/신화통신)
◇세 번째 키워드 '낙관적 전망'
이같이 외자 금융기관들이 중국 경제를 낙관하는 이유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뿐 아니라 중국 경제가 보여준 탄력성과 저력 및 앞으로 뿜어낼 잠재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존 월드론(John Waldron) 골드만삭스 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12월 "중국이 빠른 성장에서 높은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향후 중국의 발전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금융 개방도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장샤오레이(張曉蕾) 스탠다드차타드은행(중국) 총재이자 은행장 겸 부회장은 "중국이 질적 발전을 확고하게 추진하고 있고 특히 금융시장을 계속 개방해 외자 금융기관에 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스탠다드차타드 중국이 중국의 발전과 개방 기회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향상을 보였고 여러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류리난(劉立男) 도이체방크 중화권 거시책략 책임자는 "향후 10년 동안 중국이 혁신을 위주로 한 경제의 질적 발전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며 "디지털 전환은 여전히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