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2월2일] 중국 제조업의 발전이 토종 SF 영화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2'는 중국형 SF 블록버스터다. 유랑지구2에 사용된 수많은 특수효과 소품은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 상하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등 중국 각지에서 만들어졌다.
유랑지구2는 태양으로 인해 인류 생존이 위협받자 전 인류가 힘을 합쳐 지구를 다른 은하계로 이주시키는 스토리다. 개봉 열흘 만에 27억 위안(약 4천924억원)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렸으며 북미·유럽 등 지역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유랑지구(流浪地球)2에 나오는 'UEG'가 각인된 장비는 중국 기계 제조업체인 쉬궁(徐工)그룹이 제작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유랑지구 시리즈 제작자 궁거얼(龔格爾)은 '유랑지구' 촬영 당시 불완전한 우주복 의상이 3벌뿐이었다고 밝혔다. 유랑지구2는 스토리상 한 화면에 21벌의 우주복 의상이 필요했으며 그 제작 난도가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21벌의 우주복 의상은 세계적인 시각 효과 전문 회사인 웨타디지털의 도움을 받아 환잉(幻映)스튜디오가 제작했다. 환잉스튜디오는 소품의 국산화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중국 제조업 기술이 단순 특수효과 소품에만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유랑지구2에서 등장하는 지구연합정부 기계설비와 무인 트레일러는 특수효과가 아닌 실제로 제작된 소품으로 영화의 사실성을 높였다.
마밍(馬鳴) 쉬궁(徐工)그룹 유랑지구 프로젝트 현장집행 총감독은 "42종·61개의 메인설비, 400여 세트의 부품 및 작업장 도구, 61세트의 3D 모델링, 319명의 작업자를 투입해 시간·도색·설비·인원·물류·현장집행 등 방면에서 영화에 필요한 자원 배치 및 보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유랑지구2에 사용된 외골격 로봇. (자료사진/신화통신)
유랑지구 시리즈를 연출한 궈판(郭帆)은 중국의 우주과학기술 발전이 SF 영화 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달 탐사선 '창어(嫦娥)',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 등 지난 10년간 중국의 우주과학기술은 빠르게 진보해 왔다.
중국 SF 브랜드 인큐베이팅과 산업사슬 통합 업무를 하는 미래사무관리국 책임자 지사오팅(姬少亭)은 영상 기술의 발전과 촬영·제작 과정에서의 국산화율 증가는 중국 SF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인큐베이팅, 인재 양성 등에 힘을 쏟고 다양한 SF 영화를 제작하면서 관련 인재가 나타나고 중국 SF 산업도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