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사고 차도 사고...'비닐 하우스'로 여문 농촌 수입-Xinhua

집도 사고 차도 사고...'비닐 하우스'로 여문 농촌 수입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01-28 13:12:07

편집: 陈畅

[신화망 인촨 1월28일] 춘절(春節·음력설) 연휴와 11동 비닐하우스의 수확 시기가 겹쳐 농부 양웨칭(楊月慶·53)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웨칭은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인촨(銀川)시 하오자차오(郝家橋)진 싱왕(興旺)촌 출신이다. 마오우쑤(毛烏素) 사막에 인접한 이 마을은 한때 밥을 다 먹고 나면 밥그릇 바닥에 모래가 깔려 있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처음엔 양웨칭을 포함한 마을 주민들이 옛날 방식으로 농작물을 재배했다. 1년간 고생하며 농사를 지었지만 결과는 보잘것없어 간신히 배고픔을 면할 정도였다. 그러다 2013년 현지 정부가 비닐하우스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자 양웨칭은 '과감하게' 가장 먼저 앞장서 마을의 1호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비닐하우스는 수익성이 무척 좋아요. 기존 비닐하우스에서 번 돈으로 비닐하우스를 추가로 지으며 규모를 점점 더 키워 가고 있습니다. 현재 11동의 비닐하우스에 고추·토마토·부추 등을 심어 1년에 20만~30만 위안(약 3천640만~5천460만원)은 거뜬히 법니다." 양웨칭의 설명이다.

최근 2년간 양웨칭은 부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천㎡가 채 되지 않는 면적에서 수확한 부추로 5만 위안(910만원) 이상을 벌었다. 올해는 부추 재배면적을 약 6천667㎡로 늘려 더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양웨칭은 "도시에서 공부하는 손자에게 학군지에 있는 집을 사줬는데 그 대출금도 다 갚았다"고 말했다.

형편이 좋아진 건 양웨칭뿐만이 아니다. 싱왕촌에 등록된 인구수가 1천200여 명인데 이곳에 있는 비닐하우스가 1천 동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추 재배 면적도 약 67만㎡에 육박해 2021년 마을 주민 1인당 연간 소득이 약 2만3천 위안(418만6천230원)을 기록했다.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따고 있는 싱왕촌 주민. (사진/신화통신)

왕원쥔(王文軍) 싱왕촌 책임자는 "우리 마을 위치가 조금 외지긴 했지만 산업이 번창하다 보니 호적인구보다 상주인구가 200여 명 더 많고 대다수가 이곳에 집을 산 상태"라고 설명했다.

싱왕촌의 비닐하우스는 이제 제법 이름이 알려졌다. 과일·채소 재배 및 판매를 통합한 발전 구도를 형성했고 상품은 신장(新疆)·허난(河南)·산시(陜西)·간쑤(甘肅) 등지로 판매된다.

왕원쥔은 "우리 마을에선 사시사철 채소를 수확해 '장바구니 마을'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비닐하우스 경제'는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싱왕촌 마을 전체의 주머니도 두둑이 채워 나갔다.

인촨시 교육국이 싱왕촌으로 파견한 왕원궈(王文國)는 지난해 확보한 농촌 진흥 연계자금으로 비닐하우스 8동을 지어 단순한 임대 재배 방식에서 벗어나 자주 경영 방식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원쥔은 "예전에는 비닐하우스 1동을 임대해 재배할 경우 최대 수입이 1만 위안(182만원) 정도였는데 직접 경영으로 고추를 재배하면 수확물의 품질도 좋아지고 시장 가격도 좋아 수입이 크게 늘 것"이라며 "자주 경영 방식으로 양질의 품종을 보급하고 마을 비닐하우스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싱왕촌의 전체 소득은 22만 위안(4천4만원)을 기록했다.

왕원쥔은 "마을의 기간 산업인 비닐하우스로 마을 주민들이 더 잘살게 됐다"며 " 향후 매년 기술 훈련을 지속하고 품종을 꾸준히 최적화해 마을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부추를 포장하고 있는 싱왕촌 주민들. (사진/신화통신)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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