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1월21일] 지난 18일 광저우(廣州)항 난사(南沙)항구구역에 칠레 체리 1만여t을 실은 '쾌속선' 한 대가 도착했다. 이렇게 도착한 체리는 항구에서 곧장 도매시장으로 옮겨진다.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칠레신선과일수출협회(ASOEX)의 예측에 따르면 이번 시즌 칠레 체리의 세계 수출량은 약 45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난사해관(세관)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전까지 난사항구구역에 칠레산 체리 '쾌속선' 11척이 정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시즌 난사 체리 수입량은 13만t을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일 6만8천t의 옥수수를 실은 화물선이 광둥(廣東) 마용(麻湧)항에 정박해 있다. (사진/신화통신)
춘절과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고 꽃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튤립·장미·아마릴리스 등 생화가 네덜란드·에콰도르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수입되고 있다. 올 들어 14일까지 광저우 바이윈(白雲)공항 해관은 62차례의 절화 수입을 관리·감독 했다. 화물 가치는 601만2천 위안(약 10억9천59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다.
올 들어 중국-라오스 철도는 서부육해신통로의 해상-철도 복합운송 춘절 맞이 용품 운송열차를 운영했다. 덕분에 인도네시아 쇼트닝, 베트남 바나나칩, 태국 코코넛 워터 등 동남아 특산품이 중국에 수입됐다. 동시에 많은 '메이드 인 차이나'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해외에 팔렸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궈차오(國潮·국조)' 열풍이 불고 있다. 훙바오(紅包·돈봉투)·등롱·춘련(春聯·춘절에 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주련) 등 춘절 맞이 용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이러한 제품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0% 증가했고, 현재까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춘절 직전 중국 전통문화를 핵심으로 한 피규어 랜덤박스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80% 늘었다. 텀블러는 미국·한국에서의 주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토끼 장식품·파티 복장·스키 속옷·스마트 무드등 등 기타 중국산 제품 판매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카자흐스탄에서 1천300t의 밀가루를 싣고 시안(西安)으로 돌아오는 중국-유럽 열차. (사진/신화통신)
중국인 관광의 해외여행 열기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관광도 회복세를 보였다. 여행 서비스 플랫폼 알리트립에 따르면 춘절 기간 해외 여행 예약량은 최근 3년 동안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그중 50% 이상이 아시아를 목적지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춘절 7일간의 해외여행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0% 급증했으며 예약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씨트립 연구원 전략연구센터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귀환'으로 글로벌 관광 업계가 활력을 찾을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 시장을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 내 인사들은 중국 소비 시장이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경제 총량과 1인당 소비수준의 지속적인 향상, 거대한 경제 잠재력 등을 꼽았다.
현재 제2회 중국수출입식품 춘절맞이상품전시회가 온·오프라인에서 열리고 있다. 차오더룽(曹德榮) 중국식품토산물·축산물수출입상회 회장은 "올해 코로나19 방역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후 첫 춘절을 맞는다"며 "중국은 내수 확대와 '쌍순환(雙循環)' 발전이라는 새로운 구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와 골드만 삭스 등 일부 국제금융기관도 올해 중국 소비 시장의 선전을 낙관하며 강한 기대를 표했다. 외르그 부트케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회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중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은 강력한 회복 유전자를 갖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