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월10일] 중국 최대 규모의 대이동으로 불리는 춘윈(春運·춘절 특별 수송)이 한창인 요즘.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기차역에 있는 스마트 식당에 들어서자 많은 승객이 식사를 하고 있다. 이 식당은 기존 식당의 모습과는 좀 달랐다. 종업원부터 요리사까지 모두 로봇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 식당의 책임자인 런궈타오(任國濤)는 주방에 요리 로봇만 6대가 있으며 메뉴 하나를 만들어 서빙하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는 18개에 달하며 셀프서비스 구역에 커피머신과 더우장(豆漿·두유) 디스펜서, 아이스크림 기계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濟南)역 스마트 식당의 서빙 로봇. (취재원 제공)
"기차 시간이 촉박한 손님의 경우, 식당에 '스마트 소면기'가 있어 빠르면 48초 만에 우육면 한 그릇이 뚝딱 나옵니다." 런궈타오의 말이다. 그는 주방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오픈 키친 운영 방식을 통해 스피드와 위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식당은 산둥성이 과학기술을 이용해 춘윈 기간 승객들의 편안한 이동을 보장하는 축소판에 불과하다. 산둥성 공항, 고속도로 휴게소 등 곳곳에서 스마트 설비가 활약하고 있다.
이따금 공항에서 수화물을 부쳤다가 가방 검사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승객 입장에서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한 승객은 "예전에 수화물을 부치면 방송을 듣거나 체크인 카운터 앞 모니터를 통해서만 검사가 필요한지를 알 수 있어 굉장히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공항에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수화물 상태를 알 수 있어 걱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과 타이베이(台北)를 잇는 징타이(京台)고속도로의 타이안(泰安)~짜오좡(棗莊)구간 도로변엔 200m 간격으로 기둥이 세워져 있고 각 기둥엔 도로 상황을 알려주는 작은 상자 모양의 기계가 설치돼 있다. 한 관계자는 "기계가 스마트 커넥티드카(ICV)에 도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어 운전사에게 실시간 안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해당 구간엔 고해상도 CCTV부터 레이더 등 다양한 장비가 설치돼 있어 도로 상황 정보 수집에 사용되고 있다. 만약 도로 사고로 인해 차주가 주행을 멈출 경우 컨트롤센터에서 이를 감지해 즉시 처리하게 된다.
짜오좡(棗莊)역의 소독 로봇. (취재원 제공)
신기술 도입 효과는 컸다. 징타이고속도로의 타이안~짜오좡 구간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이후 월평균 교통사고 발생률이 평소에 비해 40.9% 줄어들었으며 사고처리효율이 32.1%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둥성은 코로나19 방역에도 스마트 기술을 도입했다. 짜오좡 기차역의 경우 플랫폼 내 소독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소독 로봇 2대를 투입했다. 이 로봇은 자동으로 소독 노선을 짠 후 전 구간에서 지속적으로 소독 작업을 실시한다.
산둥성 교통운수청 관계자는 산둥성이 춘윈 서비스 보장 능력을 대대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예매, 전자 티켓 등 서비스 확대 ▷도로 여객, 도시 여객 및 철도·항공 연결 및 연계 운수 강화 등을 통해 민족 대이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