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12월15일] 최근 일주일 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다.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도 재감염 되나? 인터넷에 떠도는 중의약 처방은 믿을 만한가? 중의약과 양약을 함께 먹어도 되나?……신화통신 ‘신화 인사이트’는 현재 대중이 궁금해하는 문제에 대해 장보리(張伯禮) 중국공정원 원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장 원사와의 일문일답
-- 베이징 등 일부 도시에서 감염자 수가 현저히 증가했지만 다른 도시의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데 이런 차이가 생긴 원인은 무엇인가?
▲ 이런 차이는 베이징이 인구가 많고 밀도가 높은 것과 관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더 빨라졌다. 아울러 이번에 베이징에 유행하는 주요 변이는 오미크론 BA.5의 하위 변이인 BF.7로 오미크론의 다른 변이보다 전염성과 면역회피력이 더 강하다. 이런 변이는 주로 상기도에서 복제되는데, 이는 감염자가 말하거나 기침할 때 쉽게 전파돼 바이러스 전파를 더욱 촉진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북쪽 지방이 추운데다 감기와 독감의 발병률이 높은 계절이어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상을 더 많이 준다.
--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후유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있나?
▲ ‘후유증’ ‘롱코비드’로 부르는 것은 논의해 볼 수 있다. 회복 기간에 일부 증상이 확실히 있던 환자는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오리지널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자 약 10%가 음성으로 전환된 후에도 이런 증상이 있다. 하지만 현재 관찰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위험은 크게 감소했으며 무증상 감염자는 코로나19 후유증이 거의 없다.
오미크론 감염은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며 대부분의 감염자는 7~10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감염자 수가 많기 때문에 완치 후 환자에게 일부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것은 더 많은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
-- 중의약과 양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
▲ 현재 대중들에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고, 무분별한 진료 및 과도한 약물 사용을 삼가도록 호소해야 한다. 감염되면 양약 해열제와 중의약 감기약을 가급적 동시에 복용하지 않도록 하고, 연화청온, 금화청감, 선폐패독과립 등 해열 효과가 있는 중의약을 복용했다면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을 더 이상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중의약과 양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서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1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야 한다. 감기류 중의약을 복용했지만 인후통이 분명한 경우 육신환, 청인적환 등 증상에 맞는 약을 추가로 복용할 수 있다. 동시에 증상이 없어진 후에는 즉시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중의약 감기약도 가급적 한 가지만 복용해야지 두세 가지를 함께 복용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약에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쓴맛이 나는 약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중첩 사용하면 비장과 위장을 손상시키기 쉬워 완치 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약 해열제도 마찬가지로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되며,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하고 1일 복용량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간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 요즘 인터넷에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중의약 처방과 이른바 아주 효험이 있다는 보양식 레시피가 많이 떠돌고 있다.
▲ 시간∙장소∙사람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과 약물을 처방한다는 중의의 원칙에 따라 지역, 인구, 계절에 따라 질병의 예방∙치료법이 다르므로 시간∙사람∙장소에 따라 약을 처방하고 복용해야 한다. 보양식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러한 중의약 처방은 일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꼭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심지어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처방과 보양식 레시피는 중의사의 지도 하에 합리적으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환자는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고 휴식에 주의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감염 추세는?
▲ 현재 국내 상황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사회적으로 전파된데다 겨울철은 독감 및 일반 감기의 발병률이 높은 계절이므로 앞으로 1~2개월 안에 1차 유행 정점이 도래할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나라는 예방과 치료를 결합하고 중의와 양의를 다 같이 중시하며 중의약과 양약을 동시에 사용해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치사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감염자 수가 계속 많아지면서 중증 감염자 수도 증가할 확률이 높다. 국가 관련 부처는 의료 기관을 배치해 중증 치료를 위한 병상 및 의료 인력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독성이 약화하는 추세를 보이곤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여전히 노인과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유행 정점 시기에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하느냐가 향후 전염병 예방 및 통제의 핵심 과제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