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자동화 설비로 대량 생산, 풍미 모두 잡은 中 '류바오차'-Xinhua

[차이나 트렌드] 자동화 설비로 대량 생산, 풍미 모두 잡은 中 '류바오차'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2022-12-09 18:20:30

(중국 난닝=신화통신) 절기상 대설에 접어든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창우(蒼梧)현에는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창우현에 소재한 류바오차(六堡茶)산업전문합작사에서는 직원들이 '라오차포(老茶婆)'의 증압 작업에 한창이다. 라오차포는 류바오차의 독특한 품종으로 상강(霜降) 절기가 지난 후 수확한 찻잎으로 만든 것이다.

오랜 발효 과정을 거친 류바오차의 찻물은 붉은 색을 띠며 깊은 향이 난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저장 기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전통적인 차 제조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살청 ▷유념(비비기) ▷덖음 등을 거친다. 최근 중국 전통 차 제조 기술 및 관련 풍속은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류바오차 제조 공예도 이번 등재 신청에 포함됐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창우(蒼梧)현 류바오차(六堡茶)산업전문합작사에서 건조 중인 '라오차포(老茶婆)'. (사진/신화통신) 

천 년 역사를 갖고 있는 류바오차는 광시 정부의 차 산업 발전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발전했다. 그동안 전통 기법으로 만들어진 류바오차에 대한 수요는 많았지만 제작 기간이 길고 맛이 일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창우현 친이(沁怡)류바오차전문합작사 책임자는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면 생산량이 하루에 약 50㎏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설비 프로세스와 맛에 대해 연구한 끝에 전통 차 제조 기법을 자동화 생산에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공장에서는 찻잎 선별부터 덖기까지 모든 절차가 기계화로 전환됐으며 전통 방식의 풍미도 유지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약 1천㎏에 달한다. 

광시눙컨(農墾)차산업그룹의 전통 류바오차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창우현 국가현대농업산업단지의 광시눙컨(農墾)차산업그룹에 전통 방식의 생산라인이 완공됐다. 이 회사의 직원은 생산라인은 철저히 전통 차 제조 과정에 따라 구축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동화 생산을 통해 연간 생산량은 400t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간 광시는 류바오차의 전체적인 산업망 체계 구축에 힘써 소규모의 차 산업을 대규모 산업으로 발전시켰다. 우저우(梧州)시는 류바오차 생태다원 건설과 류바오차 산업의 표준화·규범화 발전을 적극 추진했다. 우저우시 다원 면적은 약 136.2㎢, 류바오차의 연간 생산량은 2만5천t, 총 생산액은 약 110억 위안(약 2조847억원)에 달한다.

기사 오류를 발견시 하기 연락처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화:0086-10-8805-0795

이메일:xinhuakorea@12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