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페이, 중·한 협력 통해 '세계 디스플레이 수도'로 거듭-Xinhua

中 허페이, 중·한 협력 통해 '세계 디스플레이 수도'로 거듭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2-12-07 14:45:34

편집: 陈畅

[신화망 허페이 12월7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인 이재준(50) 허페이동진쎄미켐 사장은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명가 한식당'을 찾았다. 이들 세 명은 메뉴를 주문해 놓고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치, 불고기, 해산물,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종업원까지...마치 한국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다.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오는데 이 집이 한국 음식을 제법 잘합니다." 이 사장은 올해 중국에서만 18년째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신형 디스플레이는 허페이를 상징하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허페이에는 장비·재료·패널·모듈 등을 포괄하는 완전한 산업체인이 형성돼 '세계 디스플레이 수도'로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주로 액정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박리제·에칭제 등을 생산하고 있는 동진쎄미켐은 지난 2010년 허페이에 투자를 결심했다. 이어 이곳 산업사슬과 융합하며 징둥팡(京東方·BOE) 등 디스플레이 업체를 위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사장은 "두 차례 증축을 거쳐 총 약 2천600만 달러를 투자했다"면서 "월 700t이던 생산량을 1천500t 정도로 늘렸고, 매출은 월 1천만 위안(약 18억8천83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9명의 한국인 직원이 관리·품질·연구개발(R&D)·고객서비스 등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허페이(合肥)동진쎄미켐 사장(오른쪽)이 한국인 직장 동료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9월 허페이시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와 외자 프로젝트를 확보하기 위해 6명으로 구성된 경제 무역 대표단을 한국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1주일 만에 서울·제천·화성·용인·평택·구미 등 8개 도시를 돌며 동진쎄미켐을 포함한 13개 한국 기업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를 찾았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허페이에 투자한 한국 기업은 약 100개에 달한다. 한국은 디스플레이와 집적회로(IC) 산업 강국으로 다수 양질의 소재·장비 기업이 관련 산업사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허페이시 정부는 지난 한국 방문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2개 중점 프로젝트를 협상 및 추진했고 약 20억 위안(3천791억8천만원) 규모의 투자 계약 6건을 체결했다.

웨이신눠(維信諾·Visionox)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재직 중인 강성진씨도 올 4월 한국에서 허페이로 넘어왔다. 웨이신눠는 신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R&D·생산·판매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다. 웨이신눠 허페이 공장에는 18명의 한국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웨이신눠(維信諾·Visionox)가 생산한 제품. (취재원 제공)

허페이는 중·한 협력의 축소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인 해로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3천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측 통계에 따르면 양국이 직·간접적으로 상호 투자한 금액은 누적 2천50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18년 연속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인이 늘자 한국 음식도 허페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허페이 신잔(新站)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는 10여 개의 한식당이 몰려 있으며 특히 주말인 경우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 식당 사장은 "최근 수년간 허페이에서 만난 한국인은 단기간 체류하는 경우도 있고, 10년 넘게 살아온 사람도 있다"면서 "주말이면 하루 평균 40명 가량 한국인들이 식사하러 온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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