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중국 연구진이 벼와 밀의 '이삭발아'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찾았다. 이삭발아란 농작물의 종자가 수확 전에 비를 맞아 일부 이삭에 싹이 트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농작물의 생산과 품질에 영향을 준다.
중국과학원 유전발육생물학연구소 추청차이(儲成才) 연구원 팀과 가오차이샤(高彩霞) 연구원 팀의 해당 연구 논문은 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게재됐다.
추 연구원은 종자휴면에 대해 농작물의 생장이 가능한 환경에서 발아가 억제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성, 품질, 병충해 저항성 등을 쫓느라 종자의 적절한 휴면 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벼나 밀 등 농작물의 이삭발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작물의 종자휴면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를 찾아내고 이에 대한 생리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소개했다.
추 연구원의 팀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이삭발아가 잘 일어나는 벼 품종 '톈룽(天隆)619' '우윈징(武運粳) 27호' '화이다오(淮稻) 5호'의 SD6 유전자를 개조했다. 이어 이들을 연속된 강우 환경에 놓고 이삭발아 현상이 현저히 개선된 것을 발견했다.
가오 연구원의 팀은 밀 품종인 '커눙(科農)199'의 TaSD6 유전자를 개량해 밀의 이삭발아 저항성을 크게 높였다.
가오 연구원은 "이러한 연구는 SD6가 벼와 밀의 이삭발아 저항성 육종 개량에서 중요한 응용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SD6와 ICE2 유전자는 이삭발아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손실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