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중국 안후이(安徽)성의 새 신부인 하오야친(郝雅琴)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이 한 달 넘게 연기되자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개정안을 발표하자 그는 하객 수와 코로나19 방역 요건을 조정한 후 예정대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허페이시의 코로나19 방역 개정안은 시민들, 특히 결혼식을 준비 중인 예비 신혼부부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드디어 청첩장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허페이시는 현재 하객 수를 200명 이내로 제한하고 간소한 결혼식을 권장하고 있다. 모든 하객은 결혼식장에 입장할 때 ▷마스크 착용 ▷장소 코드 스캔 ▷건강 코드 제시 등 필요한 방역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결혼식 중 음식물 쓰레기를 방지하기 위해 '빈 그릇 운동(光盤行動)'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또 호텔은 행사장을 정기적으로 환기시키고 소독해야 한다.
허페이시의 이런 조치는 현지 연회장 이용이나 케이터링 비즈니스 활성화로 이어졌다. 많은 호텔에서 결혼식을 앞둔 커플들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칭(劉慶) 팡라이(方萊)인터내셔널호텔 매니저는 "지난달 14일 허페이시의 개정안 발표 이후 결혼식이나 연례 행사 등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요건이 무엇인지 전화로 문의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0건 이상의 결혼식이 예약돼 있다고 전했다.
류 매니저는 호텔이 이러한 행사를 주최하기 전 소속된 가도(街道·한국의 동)나 커뮤니티의 지방 행정부에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 수, 코로나19 방역 계획 및 조치, 비상 계획 등과 같은 필요한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