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양 10월8일]가족·친구들과 함께 넓은 잔디밭에 텐트를 친다. 한 상 가득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 동안 야외 캠핑이 인기 있는 소비 아이템이 됐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위치한 윈쑤친쯔(雲宿親子)목장 캠핑장에 여러 종류의 텐트가 쳐졌다. 시민들은 여기서 야외 음식을 먹고 놀면서 야외 활동을 즐긴다. 이곳에서 한 시민은 국경절 연휴 야외 캠핑장의 인기가 너무 많아 며칠 전부터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9일 허베이(河北)성 예싼포(野三坡)관광지 커예(可野)캠핑기지 책임자 진탄위(晋探宇·오른쪽)가 고객에게 차를 대접하고 있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었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캠핑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이메이(艾媒)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캠핑 경제에서 핵심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한 747억5천만 위안(약 15조165억원)에 달했다. 아이메이리서치는 오는 2025년 캠핑 시장 규모가 2천483억 위안(49조8천809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점점 많은 기업이 캠핑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査)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캠핑 관련 기업은 2만여 개에 달했다. 올해 5천 개 이상의 관련 기업이 설립됐다.
"2020년은 캠핑 시장의 원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조했던 관광업에 캠핑 시장이 돌파구가 됐습니다." 광위안(光源)캠핑 책임자의 말이다.
지난 2일 여행객들이 충칭(重慶)시 난촨(南川)구의 한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인기가 뜨거운 캠핑 시장은 업·다운스트림 관련 제품의 판매량도 증가시켰다. 선양 데카트론(Decathlon) 책임자는 캠핑 제품이 400여 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중국 민간 컨설팅업체 즈옌쯔쉰(智研諮詢)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텐트 시장 규모는 60억 위안(1조2천53억원)으로 47%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캠핑 장비 기업 무가오디(牧高笛·MOBI GARDEN)는 캠핑 열풍이 일어난 이후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3.64% 확대됐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1.34% 늘었다.
량치둥(梁啟東) 랴오닝(遼寧)사회과학원 부원장은 캠핑 시장이 인기를 끄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 다른 성(省)으로의 여행이 제한됨에 따라 근교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이 각광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량 부원장은 이어 "최근 수년간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야외 레저 활동으로 캠핑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