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해도 어김없이 닝샤(寧夏) 허란산(賀蘭山) 동쪽 기슭에서 자라는 와인용 포도가 수확기를 맞았다.
이곳은 세계가 공인하는 양질의 와인용 포도 재배와 고급 와인 양조의 '황금 지대' 중 하나로 지난 30여 년간의 발전을 통해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와인용 포도 생산지가 됐다. 지난해 기준 이곳의 와인용 포도 재배 면적은 약 350㎢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와인용 포도 재배지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연간 와인 생산량도 약 1억3천만 병에 달했다.

한 업계 종사자는 "와이너리는 대개 2월부터 연말까지 쭉 바쁠 정도로 일감이 많다"며 "덕분에 수입이 매우 일정하다"고 말했다.
닝샤 와인 산업의 발전은 현지 농가 소득 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닝샤 와인 산업을 통해 창출되는 단기 계절성 일자리와 고정 일자리가 매해 약 13만 개에 달한다. 고정 일자리의 경우 연간 소득이 일반적으로 2만~3만 위안(약 397만~595만원) 수준이다. 단기 일자리도 6천~1만 위안(119만~198만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의 첫 특색 산업 종합시험구인 '국가 포도·와인 산업 개방발전 종합시험구'가 닝샤에 조성된 이후 닝샤의 와인 산업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닝샤는 더욱 완비된 와인 산업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와인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와인 산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융합하고 높은 종합 생산액을 창출하는 복합 산업으로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로 와인 관광 체험 공장, 와이너리 부티크 민박 호텔 등이 있다. 와이너리를 테마로 한 관광 루트 10개도 개발해 매해 1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와인 산업은 현지 농가 소득 증진 외에도 현지 경제 발전이라는 효과도 가져왔다.
닝샤 하오위안(昊苑)촌이라는 마을엔 19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포도 재배지도 12㎢에 육박한다. 최근 수년간 하오위안촌은 와인을 중심으로 현지 자원을 활용해 '와인+민박'을 발전시켰다. 와인 감별, 민속 문화, 농사 체험, 특색 민박 등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모델을 통해 매해 500만 위안(10억원)이 넘는 관광 수입을 얻고 있다.
하오위안촌 측은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처분소득이 1만9천800위안(393만원)에 달했다"며 "이 가운데 약 60%의 소득이 포도 관련 산업사슬에서 창출됐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개막한 '제2회 중국(닝샤)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에서 량옌순(梁言順) 닝샤회족자치구 당위원회 서기는 최근 몇년간 닝샤 와인 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둬 닝샤와 세계가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다리'를 놓았다"고 평가하며 '작은 포도'가 무한한 전망을 가진 큰 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산업 종합 생산액 300억 위안(5조9천550억원) 돌파, 현지 농민 소득 약 9억 위안(1천786억원) 등의 기록을 세운 닝샤 와인 산업의 발전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