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茶)의 고장' 푸얼에 커피 애호가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Xinhua

中 '차(茶)의 고장' 푸얼에 커피 애호가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출처: 신화망

2022-06-24 09:20:05

편집: 陈畅

[신화망 쿤밍 6월24일]비 온 후 윈난(雲南)성 푸얼(普洱)시의 한 커피 농장에 햇살이 내리쬐자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올해 여든 살인 농장 주인 랴오슈구이(廖秀桂)가 커피 생두를 살피고 그의 주변에 놓인 로스터기가 원두를 볶는다.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 풍경. (사진/신화통신)

운무가 깔린 산속으로 들어가면 랴오슈구이가 운영하는 샤오아오쯔(小凹子) 커피 농장이 나타난다. 농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0명이 채 되지 않지만 여기에서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는 다양하다. 약 20㏊(헥타르) 규모의 커피 재배 농장 이외에 드립커피 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40위안(8천원)만 내면 아홉 가지의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커피 재배 농장을 관람하고 커피 생산 관련 지식을 얻어 갈 수도 있다.

어둠이 짙게 깔린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의 밤 풍경. (쓰마오구위원회 홍보팀 제공)

랴오슈구이는 "예전엔 관광객이 매우 적었고 있다 하더라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의 커피 농장은 지난 2019년부터 커피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이 덕분에 코로나19 여파에도 적잖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현재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을 찾는 관광객은 월평균 약 2천 명. 관광객들 사이에서 그의 커피 농장은 이미 '인기 여행지' 중 하나로 거듭났다.

그렇다면 그가 커피 관광이라는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커피 재배업에 다년간 종사한 랴오슈구이는 "과거 좋은 커피 원두만 재배하는 것이 농장들의 목표였지만 원재료만 팔아선 소비자들의 진정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푸얼시의 천혜의 기후, 지리 및 토양 조건은 커피 재배에 매우 적합했다. 이에 랴오슈구이는 1997년 토지를 임대해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이 하나둘 커피 재배업에 종사했고 현지에 판매 협동조합이 결성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11일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에서 촬영한 커피 열매. (사진/신화통신)

비록 커피 산업이 확장됐지만 상품 부가가치는 여전히 비교적 낮았다. 이에 랴오슈구이는 '그냥 커피'가 아닌 '좋은 커피'를 생산하기로 맘먹고 재배 방식을 전환해 이를 주변 커피 농장으로까지 넓혔다.

그렇게 그를 비롯한 커피 농장들이 좋은 품질의 커피 원두를 생산했지만 시장 수요가 많지 않았고 여기에 가격까지 일반 원두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문제에 직면했다. 그는 "원두만 판매해선 안 된다고 느꼈다"며 "더 많은 요소를 가미해 커피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더 나아가 재배 효율을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의 생각은 커피 트렌드와도 딱 맞아떨어졌다. 최근 수년간 중국 내 많은 커피 소비자의 취향이 인스턴트 커피, 카페라테에서 순수커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랴오슈구이가 지난 11일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에서 관광객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에 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커피 재배 농장을 개조했다. 농장을 구경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핸드드립 커피 시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처음엔 가까운 지역의 관광객이나 바이어가 주로 이곳을 찾았지만 이름이 알려지면서 외국인도 찾아오는 관광지가 됐다. 원두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농장 체험을 한 관광객이 원두를 사 가기 시작하면서 바이어조차도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에서 커피를 음미하는 커피 애호가들. (사진/신화통신)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이 고급 커피 원두를 생산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해지면서 커피 전문가들도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커피 교육업에 종사하는 황스천(黃詩琛)도 그중 한 명이다. 올 초 그는 커피 재배 관련 지식을 배우기 위해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 그는 이미 원래 있던 도시로 돌아갔지만 SNS에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커피 교육과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과 협업을 통해 커피 애호가들이 원두 원산지에서 직접 커피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커피 원두 생산에 관광 요소까지 더한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이 '커피+관광'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11일 바리스타가 샤오아오쯔 커피 농장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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