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시성 산간지역, 삶의 질 높여준 '새마을공장' 눈길-Xinhua

中 산시성 산간지역, 삶의 질 높여준 '새마을공장' 눈길

출처: 신화망

2022-06-23 08:36:50

편집: 陈畅

[신화망 시안 6월23일] 한여름을 맞이한 산시(陝西)성 친바산(秦巴山) 지역. 짙푸른 산과 맑은 물 사이로 이주민 거주단지가 눈에 띈다. 대규모 거주단지마다 공장도 함께 마련됐다. '거주지+출근지' 모델의 새로운 이주민 거주단지는 이제 친바산 지역 산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시성 안캉(安康)시 바이허(白河)현 안핑(安坪)단지에 거주하는 팡자즈(方佳芝)는 집 앞 새마을공장에서 일한 지 올해로 4년째다. "가족 모두 이주해 왔다"는 팡자즈는 "외지 건설 현장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이곳 공장에서 일하며 한 달에 4천 위안(약 77만원)을 벌고 있다"면서 "부모님과 아이들을 모두 돌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특별 빈곤 지역 중 한 곳으로 지정된 친바산 거주민들은 현지에 일자리가 없으니 생계를 위해 오랜 기간 외지에 나가 일할 수밖에 없었다.

현지 노동자 마유메이(馬友梅)가 지난 2월 22일 안캉시 바이허현 안핑단지의 한 일루미네이션 공장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탈빈곤 이주 정책은 친바산 지역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수년간 안캉시에서만 100만 명에 가까운 주민이 산속 생활을 정리하고 이주해 왔다. 동부의 노동집약형 산업이 이곳으로 이전해 옴에 따라 안캉시는 이주민 거주단지를 중심으로 1천 개 이상의 새마을공장을 건설했다. 이로써 지역 산업 발전과 주민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양말 업계에서 30년 동안 종사해 온 저장(浙江) 상인 구즈훙(顧芝紅)은 안캉의 여러 현에서 새마을공장 건설에 잇따라 투자했다. 구즈훙은 "의류 무역을 하기 위해선 안정적 노동력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동부 지역은 노동력 유출이 빈번하고 인건비도 높은 반면 산시 남부의 이주지역은 숙련 노동자가 많고 인건비도 낮은 편"이라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친바산 지역은 새마을공장의 생산 규모를 확장하며 우위 산업의 집적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또 관련 정책 시행과 인프라 건설을 통해 관련 산업의 세대교체 및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다.  

한 노동자가 지난 2월 22일 안캉시 신웨이타이(新偉泰)완구제품유한공사 작업장에서 상표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룽우(龍武) 안캉시 신웨이타이(新偉泰)완구제품유한공사 책임자는 "기업 입장에서 이곳의 경쟁력은 오직 낮은 인건비였다"며 "하지만 최근 수년간 안캉시가 물류 문제 해결에 주력함으로써 공장 투자 신뢰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강이나 바다를 통한 무역이 가능했던 동부 지역과 달리 친바산 지역은 물류∙운송 원가가 높았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캉시는 철도 부문, 상하이 상강(上港)그룹 등과 협력해 철도-해운 연계운송 루트를 개척했다. 또한 '안시어우(安西歐∙안캉-시안-유럽)'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개통, 현지에서 직접 통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내륙항을 건설해 산간지역의 화물 운송 원가를 대폭 낮췄다.

이에 룽우는 기업 본사를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 안캉시 한빈(漢濱)구로 이전하고 '본사+새마을공장' 모델로 생산 규모를 확대키로 결정했다.

지난 2월 22일 안캉시 한빈구 내 한 새마을공장에서 생산된 인형.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안캉시는 새마을공장 1천23개가 건설돼 3만1천70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중 탈빈곤 인구는 8천278명이며 연간 생산액은 56억6천800만 위안(1조967억원)을 달성했다.

왕하오(王浩) 안캉시 시장은 "앞으로 고용∙주택∙물류∙인재 등 문제를 통합적으로 고려해 주민들의 취업 수요를 만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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