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으로 열리는 브릭스(BRICS) 상공포럼 개막식에 참석하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자’제하의 중요한 연설을 했다. [촬영/신화사 기자 쥐펑(鞠鹏)]
[신화망 베이징 6월22일]시진핑 국가주석이 22일 저녁(현지시간)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BRICS Business Forum) 개막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자’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현재 세계는 지난 100년 간 없었던 변화와 세기적 감염병이 서로 얽혀 있고 다양한 안보 도전이 끝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어 세계 발전이 심각하게 좌절되고 있다”면서 “세계가 어디로 가야 할지, 평화인지 전쟁인지, 성장인지 쇠퇴인지, 개방인지 봉쇄인지, 협력인지 대립인지는 우리 앞에 놓인 시대의 물음”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역사의 긴 강은 때로는 고요하고 때로는 물결이 거세지만 결국엔 앞으로 나아간다. 국제 정세도 변화무쌍하지만 개방과 발전이라는 역사적 대세는 변하지 않으며, 함께 협력하고 도전에 맞서고자 하는 소망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뜬구름이 시야를 가려도 두려워하지 말고 역사의 발전 법칙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하며, 한 때의 일에 현혹되지 말고 위험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용감하게 도전에 마주하면서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용감하게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 단결하고 협력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 패권주의, 집단정치, 진영 간 대립은 전쟁과 갈등만 일으킬 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오지 않고, 힘과 지위를 맹신하고 군사 동맹을 확장해 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해가며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면 반드시 안보 딜레마에 빠지게 되며, 모든 사람이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지키며 전쟁의 쓰라린 교훈을 명심할 때만 평화의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쓰라린 역사를 통해 드러났다. 유엔헌장의 초심을 잊지 말고 평화 수호 사명을 명심해야 한다. 얼마 전에 나는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제기했다. 이는 각국이 공동의 포괄적이고 협력적이며 지속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고, 각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하며, 유엔헌장의 목표와 원칙을 지키고,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중시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 방식으로 국가 간의 이견과 분쟁을 해결하고, 전통적∙비전통적 분야의 안보가 균형을 이룰 것을 주창한다. 국제사회가 제로섬 게임을 포기하고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공동으로 반대하며 상호 존중, 공정과 정의, 협력과 상생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 관계를 구축하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고 안위를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을 수립해 평화의 빛이 세계를 비추도록 해야 한다.
둘째, 서로 도우면서 글로벌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현재 세계의 발전 과정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70개국의 인구 12억 명이 감염병과 식량, 에너지, 채무위기에 직면해 있어 세계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룬 빈곤 완화 성과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지난해 나는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를 제기하고, 유엔 2030년 지속가능발전 어젠다 이행을 중심으로 단결, 평등, 균형, 포용적인 글로벌 발전 파트너십을 구축해 빈곤 완화, 보건, 교육, 디지털 연결, 산업화 등 분야의 협력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것을 호소했다. 식량∙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식량과 에너지 안보 보장 수준을 높여야 한다.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혁명의 기회를 잡아 혁신 요소가 전 세계에서 유동하도록 촉진하고 개도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과 녹색 전환 가속화를 도와야 한다. 방역 협력을 적극적으로 펼쳐 개도국에 더 많은 방역 의약품을 제공함으로써 하루 빨리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쟁취하도록 해야 한다. 인민의 마음을 자기의 마음으로 삼고, 세계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으로 삼아 세계 발전이 새로운 시대로 매진해 각국 인민의 복지를 마련해 주도록 해야 한다.
셋째,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다)하면서 협력과 상생을 함께 실현해야 한다. 현재 일부 중요한 산업사슬과 공급망이 인위적인 간섭을 받으면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국제 금융시장이 계속 혼란스러우며 세계 경제 회복 추세가 끊임없이 약화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위기의 수렁에 빠지지 않을까 모두 걱정하고 있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듯 단결하고 협력해야만 경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거시경제 정책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 주요 선진국은 책임감 있는 경제 정책을 취해 정책의 부정적 효과가 파급되지 않도록 하고, 개도국에 심각한 충격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재는 부메랑이자 양날의 검이며, 세계 경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하고, 국제 금융 및 통화 시스템의 주도적 지위를 이용한 자의적 제재는 남을 해칠 뿐 아니라 자신도 해치고, 전 세계에 재앙을 초래한다는 점이 재입증됐다.
넷째, 포용하고 수용해 개방 융합을 함께 확대해야 한다. 한동안 경제 세계화는 역류와 역풍을 맞았다. 국제 사회는 세계 경제가 상호 단절된 지역으로 분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제 세계화는 생산력 발전의 객관적 요구이자 막을 수 없는 역사적 추세다. 역사의 흐름에 역행해 남의 길을 막으려 하면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길을 막게 될 것이다. 개방과 포용을 견지하고 생산력의 발전을 방해하는 모든 울타리를 허물어 세계화가 건전하게 발전하도록 이끌고 자금과 기술이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하며 혁신과 지혜가 샘솟고 세계 경제 성장의 힘이 모이도록 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 무역 체제를 보호하고 무역∙투자∙기술 장벽을 없애며 개방적인 세계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 공동 논의와 건설, 공유를 견지해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신흥시장 국가와 개도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늘리며 각국의 권리 평등, 규칙 평등, 기회 균등을 보장해야 한다.
시 주석은 “올 들어 복잡다단한 국내외 발전 환경에 마주해 중국은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조화시키고 인민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고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대한 보호했고 경제∙사회 발전의 펀더멘털을 최대한 안정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거시정책 조절 강도를 확대할 것이며 더욱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 실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 열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는 다음 단계 중국 발전 청사진을 그릴 것이라며 중국은 새로운 발전 단계에 입각하고 새로운 발전 이념을 관철해 새로운 발전 구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고품질 발전 실현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은 계속해서 대외 개방 수준을 높여 더 높은 수준의 새로운 개방형 경제 체제를 건설하고 계속해서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된 경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중국에 투자하고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해 발전 기회를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 협력 체제는 신흥 시장 국가와 개도국의 협력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다. 현재 브릭스 협력은 고품질 발전이라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기업가들이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자세와 용감하고 진취적인 도전 정신으로 개방 발전의 촉진자, 혁신 발전의 리더, 공유 발전의 실천자가 되어 브릭스 협력에 힘을 실어주고 발전 성과가 모두에게 더 많이, 더욱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해주길 희망한다. 호혜와 상생의 돛을 높이 올리고 단결과 협력의 키를 단단히 잡으면 브릭스라는 큰 배는 반드시 파도를 헤치며 더욱 밝고 아름다운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pagebreak
6월 22일 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으로 열리는 브릭스(BRICS) 상공포럼 개막식에 참석하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자’제하의 중요한 연설을 했다. [촬영/신화사 기자 인보고(殷博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