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6월13일] 중국의 자차이(榨菜·절임채소의 일종)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라는 날개를 달고 세계 각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세척·분류·탈수…여러 대의 로봇팔이 충칭(重慶)시 푸링(涪陵)자차이그룹 작업장에서 절인 채소를 처리하느라 분주하다.
충칭시 푸링구는 주요 자차이 생산지 중 한 곳으로 1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지역의 전통 자차이 제조법은 2008년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등재됐다.
20세기 초 고급 간식이었던 이 지역 자차이는 중국인의 식탁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진출했다. 푸링자차이그룹 관계자는 제품이 현재 60개국 이상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그중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2021년 2월 20일 충칭시 푸링구의 한 자차이 기업의 건조장에서 건조중인 청경채 묶음. (사진/신화통신)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1천800만 위안(약 34억506만원)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초 발효된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RCEP도 ▷한국 ▷일본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관계자에 따르면 RCEP이 적용된 이후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자차이의 관세는 전보다 약 2% 감소했다.
푸링자차이그룹은 올 들어 4월까지 773만 위안(14억6천251만원) 규모의 자차이를 RCEP 회원국에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수치다.
2021년 2월 20일 충칭푸링자차이그룹유한공사의 생산작업장안에서 스마트 생산설비가 푸링자차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충칭시가 RCEP 회원국으로 수출한 자차이 규모는 2천990만 위안(56억5천58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푸링자차이그룹 대외무역 담당자는 "RCEP 발효 후 관세 인하, 무역 활성화가 이어지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경쟁력도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푸링구의 자차이 총 생산액은 지난해 130억 위안(2조4천59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링구 해관(세관) 관계자는 ▷행정절차 간소화 ▷통관 효율성 개선 ▷위조품 단속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면서 지역의 자차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