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 5월3일] 중국의 젊은 기술자들이 자신만의 기술력을 쌓으며 중국 제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출생자인 기술 노동자 멍판둥(孟凡東)의 어릴 적 꿈은 '트랜스포머'를 만드는 것이었다. 어릴 적 집에서 늘 장난감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곤 했던 그는 이제 트럭크레인 시운전 일을 하고 있다.
트럭크레인은 대형 프로젝트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중장비다. 시운전 단계는 제품 출고 전 마지막 공정으로 시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고객 만족도는 고사하고 안전상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멍판둥은 2020년 기술학교를 졸업한 후 쉬저우(徐州)중장비유한공사에 취직했다. 그는 매일 시운전을 통해 크레인의 성능과 기능 검사를 진행한다.
이 작업은 기본적으로 실외에서 진행돼야 하므로 멍판둥은 일 년 내내 바람이 강한 날씨나 뙤약볕에서 일한다. 여름이 되면 크레인 조종실의 온도는 섭씨 40도가 넘기도 해 처음 일을 시작해 중도에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멍판둥의 직장 선배 쉬루이취안(許瑞全)은 "멍판둥은 젊지만 일할 때만큼은 의젓하고 인내심이 강하다"며 그를 칭찬했다.
이어 "그가 평소에 손으로 만든 작은 도구들은 기계로 가공한 것과 같이 정밀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수동으로 기계를 가공·조립·수리하는 작업이자 금속 가공 기술인 첸궁(鉗工)은 가공 정밀도를 필요로 하는데 일반 기술자의 가공 정밀도는 머리카락 굵기의 2분의 1에서 3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멍판둥은 20분의 1까지 가공할 수 있다는 게 쉬루이취안의 설명이다. 이러한 실력은 평소 연습과 훈련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멍판둥은 회사를 대표해 '제7회 전국직원직업기능대회'에 참여했고 첸궁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기술을 배우기 위해 연습한 8개월 동안 망가뜨린 줄 칼만 30개가 넘는다고 한다.
멍판둥은 "배운 기술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든다"며 자신을 통해 또래 젊은이들도 기술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된 기계의 품질은 날로 좋아지고 있어 해외 하이엔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멍판둥은 자신이 시운전한 크레인이 해외로 수출돼 '메이드 인 차이나'를 대표하는 것을 볼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2000년대 출생 청년들이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근면 성실함으로 자신만의 기술을 쌓고 멋진 업적을 쌓아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