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5월1일] "지난 6년 동안 태블릿 PC 앱 웨이수팡(微書房)에서 600권 넘게 다운로드했어요. 매일 네다섯 시간 책을 읽거나 듣습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출신 70대 노인 청즈우(程志武)의 말이다.
◇전자책 인기↑…주력군은 역시 'Z세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자책이 중국 국민들의 새로운 독서 방식이 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성인 가운데 전자책을 접해본 비율이 지속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08년 24.5%에서 지난해 79.6%로 증가했다.
업계 인사는 전자책이 각기 다른 연령대와 학력, 지역의 독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독서 체험을 선사해 '전 국민 독서' 참여를 독려할 중요한 방식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의 1인당 전자책 독서량이 지난 2010년 0.73권에서 지난해 3.30권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책 독서를 즐기는 주요 연령대는 '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책 사용자의 44.63%가 19~25세, 27.25%가 18세 이하였다.
지난해 4월 16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서 열린 전자책 관련 행사에서 한 전시 부스 직원이 전자책 디바이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노년층 전자책 이용률 증가…맞춤형 서비스도 눈길
Z세대가 전자책 주요 사용층이지만 최근엔 높은 연령대에서도 전자책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출판사가 전자 출판을 통해 독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힘씀으로써 전자책을 접해본 노인 비율이 증가했으며 전자책 이용률도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덕분에 노인의 독서 방식이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넘어가는 데 도움이 돼 '디지털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인 전자도서 스토어 미구(migu∙咪咕)도 노년층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류신(劉昕) 미구 사장은 "화면 기능을 개선하고 사용자 취향에 맞는 도서 리스트를 엄선한다"고 소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책 듣기 서비스를 제공해 실제 사람이 녹음을 하지 않아도 듣기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며 "꼭 눈으로 읽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디지털화·스마트화 사회에 더 잘 융합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22일 중국의 한 서점에서 책 듣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 (사진/신화통신)
◇전자책 듣기 서비스 출시…다양한 서비스 이용 방식
중국라디오텔레비전사회조직연합회는 지난해 중국 유성(有聲)산업 시장의 활성 사용자 규모가 8억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에 비해 2억3천만 명 증가한 수준이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2021년도 중국 전자책 독서 보고서'는 지난해 유성(有聲) 서비스 이용 독자의 1인당 독서량이 7.08권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유성(有聲) 서비스 수요가 점점 늘면서 적잖은 도서관과 서점이 관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유성(有聲) 작품이 이미 문화 지식재산권(IP) 개발의 중요한 콘텐츠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청각 소설, 단편극, 영화·드라마 등이 상당히 성숙한 IP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자책 업계는 전자책이 '전 국민 독서'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체감한다. 향후 중국에서 전자책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