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파리 6월22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얼마 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폐막했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는 각각 3차례의 업무 회의와 주제별 업무 만찬 일정이 진행됐다. 이란과 러시아가 불참한 만찬 자리에서 G7 정상들은 이란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논의하는 탁상공론을 펼쳤다. 이를 두고 세르비아의 한 언론인은 "G7은 일종의 폐쇄적인 클럽"이라고 지적했다.

클럽 안에서도 미국은 여전히 '독단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6개 동맹국에게 사전 고지도 없이 일으킨 이란 전쟁이 사실상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가 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이 앞장서서 조직했던 호르무즈 해협 다국적 호송 작전이 언제든 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에는 "너무 많은 (외부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고 응수하며 동맹국을 외면했다.
프레스센터의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게시되자 현장에 있던 많은 기자들은 어깨를 으쓱하며 야유를 퍼부었다.

"내가 보스입니다."
17일 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국가 정상들 앞에서 한 발언이다. 미국 측은 이 1초 분량의 '선언'을 반복 재생되는 1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만들어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했다.
프랑스의 피에르 하스키 지정학 칼럼니스트는 미국과 나머지 G7 회원국들이 여러 문제를 두고 겉으로는 같은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듯하나 실제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G7이 'G6+1'로 변질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세계 경제 불균형' 대응이었다. 서방은 계속해서 세계 경제의 '방향'을 정하는 역할을 하려하지만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글이 지적하듯이 세계 경제에서 G7의 위상은 낮아지고 있다. '글로벌 거버넌스 기구'로서 G7의 대표성도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G7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지난 1992년 66.9%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44.1%로 감소했다. 인구 비중 역시 1975년 출범 초기의 14.6%에서 2024년 9.7%로 하락했다.

정상회의 기간 회의장 인근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G7 정상들로 분장하고 축구 유니폼을 차려입은 시위자들은 지구 모형을 밟고 선 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프랑스 정부 장관을 지낸 세실 뒤플로 옥스팜(Oxfam) 프랑스 지부 책임자는 언론에 G7 정상회의가 매년 열리는 '정치 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글로벌 주요 의제들이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방이 세계의 미래를 자신들이 결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려 한다면서 이는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