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23일] 중국 경제의 '상반기 성적표'가 속속 발표됐다. 신소비·신산업·신동력이 뚜렷하게 성장하며 경제 기반을 한층 더 탄탄하게 했다는 평가다.
◇신소비로 내수 활성화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哪吒)2' 박스오피스 경신, 팝마트 아트토이 '라부부' 사재기 열풍, 연초 빙설경제 활황부터 여름 '쿨링경제' 열기, '춘완(村晚∙농촌 문화 행사)' 문화관광부터 '쑤차오(蘇超·장쑤성 슈퍼리그)' 티켓 스텁 경제까지...상반기 신소비 트렌드는 초대형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올 들어 6월까지 중국 사회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24조5천500억 위안(약 4천738조1천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상반기 경제 성장에 대한 최종 소비 지출의 기여율은 52%에 달했다. 소비 지출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선젠광(沈建光) 징둥(京東)그룹 부총재는 징둥 빅데이터 분석 결과 중국 소비 시장에서 건강, 국산 브랜드, 실버 등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실버경제 기업의 정보기술 서비스 구매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늘었다. 스마트 양로 기술 서비스, 노인 스마트·웨어러블 기기 제조·판매 수입은 각각 33.7%, 32.6% 확대됐다.
이 밖에 정서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감정 소비, 쇼핑한 물건을 신속하게 배송해주는 즉시 소매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꼽혔다.
◇빠르게 몸집 불리는 신산업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는 출시 7일 만에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고, 휴머노이드 로봇은 1억2천400만 위안(239억3천2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중국 산업 구조가 꾸준히 최적화되고 경제 발전 동력이 전통 요소에서 혁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얼마 전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25'에서 발표된 통계를 보면 중국은 이미 AI 파운데이션 모델 433종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불어 전국 300여 개 도시에 5G-A 커버지리가 구축됐으며 5G-A 사용자 수는 1천만 명을 넘어섰다.
톈옌차(天眼查) 데이터에 따르면 8대 신흥산업과 9대 미래산업 중 상반기 차세대 정보기술 분야의 신규 기업 수는 145만 개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늘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및 민간항공 신규 기업은 각각 9만461개, 1만9천938개로 46.4%, 103.6%씩 확대됐다.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은 올 2분기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채용이 398.1% 급증했다고 밝혔다.
◇고품질 발전 이끄는 신동력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는 GDP의 약 10%를 차지했으며,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하이테크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9.5% 확대됐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유효 발명 특허는 501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인구 1만 명당 고부가가치 발명 특허 보유량은 15.3건으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신 발표된 '네이처 인덱스 연구 리더 순위'를 살펴보면 중국의 고품질 과학 연구 성과는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불어 2025년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보고서에 6개 중국 기업이 선정됐으며, 텐센트와 화웨이가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에 따르면 상반기 공업단지의 생산 열기 지수는 안정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타트업, 기술혁신형 기업의 경영 활력 지수는 29.8%, 24.0%씩 늘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